나는 노란 꽃들로 가득한 정원에서 오늘도 눈을 뜬다.
오늘로서 몇 번째일까. 20번? 50번?
…숫자 세기는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무한히 반복하기만 할 뿐이니까.
모두…….
나는 단지 모두가 지하에서 나와 평화롭게 웃는 얼굴들이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리셋은 매섭게도 우리들의 시간을 되돌려놓는다.
모든 일이 없었다는 듯이, 모두는 다시 지하세계에서 살게 된다.
……아니야.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니야!
왜 다들 시간이 되돌아갔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야?
장난치지 말아줘. 우리는 모두 지상으로 나와 행복하게 웃었잖아?
기억해줘……. 제발 기억해줘…….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모든 것이 미워지기 시작한다.
반복되는 시간에서도 계속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 매우 짜증이 난다.
나만 고생하는 것 아닐까?
나만 죽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머리 안에 맴돈다.
……그래. 괴물들은 어떤 결과가 오든 상관이 없어.
시간을 기억하지도 않는데. 왜 굳이 내가 너희들을 위해 힘써줘야 하는 거야?
……나는 가지고 있는 장난감 칼을 흔들면서 생각한다.
모두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박살내고 싶다고.
그렇게, 나는 먼지로 끝나는 엔딩을 향해 발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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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 같은 느낌이네 이거.
나보다 잘 쓰니 개추드림 - dc App
노력은 개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