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그리려는데 뒷부분 완성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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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가 좋아서 방방 뛰다가 인벤토리가 8칸이니 친구들에게 충분히 나눠줄수 있다는걸 깨닫고 오밤중에 친구들을 찾아 달려나갔으면 좋겠다.
프리스크는 먼저 버터스카치파이를 구워주었던 토리엘에게 먼저 가서 수플레를 주고싶어할것이다.
물론 요란하게 들이닥쳐서 자랑하고 싶겠지만, 프리스크가 곤히 잘때 파이를 슬쩍 내려놓고 조용히 나갔던 토리엘의 배려가 생각났으면 좋겠다.
작은 배려를 배운 프리스크가 수플레를 살포시 바닥에 두고 바로 옆집으로 가서 본브로를 찾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문이 잠겨서 당황할것같다. 소리질러서 깨우기 싫은데 하면서 고민하다가 창문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면 좋겠다.
음.. 언다인의 집, 파피루스, 화장실, 완벽하다. 창문은 파피루스의 화장실로 통할게 분명하다. 프리스크가 파피루스를 믿고 창문으로 몸을 날렸으면 좋겠다.
와장창! 소파가 프리스크를 받쳐줬으면 좋겠다. 프리스크는 파피루스가 아니어서인지 화장실로 연결되진 않았다.
유리조각이 박히고 피가 나는데, 지하에 있을 때 허구헌날 살갗에 박히던게 탄막이라 그런지 익숙해진 아픔에 별 신경도 안쓰는 프리스크가 안쓰럽다.
자던 샌즈가 프리스크의 와장창에 존나 놀라서 거실로 향하는 지름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파에 엎어져서 피가 철철 나는데 찡그리긴 커녕 많이 시끄러웠냐면서 사과부터 하는 프리스크를 보고 할 말을 잃었으면 좋겠다.
방에서 뛰쳐나온 파피루스가 프리스크의 꼴을 보고 경악했으면 좋겠다.
오! 이런, 안 돼! 프리스크가 다쳤잖아! 당장 치료부터 하자며 괴물음식을 먹이려고 습관적으로 스파게티 면을 꺼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도 별 변화 없던 프리스크의 표정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으로 얼룩졌으면 좋겠다.
눈치빠른 샌즈가 어디선가 감자칩을 가져와서 내밀었으면 좋겠다. 그냥 건네주려다가 프리스크 손도 다친 걸 보고 윗부분을 뜯어서 먹여줬으면 좋겠다.
프리스크의 풀피가 20이기에 감자칩 정도면 적절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헤..... 그래서 대체 이 밤중에 이 난리를 피우면서까지 여기 온 이유는 뭐냐고 묻자, 오밤중에 미안! 산타클로'스크' 놀이중이었다며 멋쩍은 듯한 웃음을 짓고 컵에 담긴 수플레를 하나씩 나눠주었으면 좋겠다.
파피루스가 감동해서 WOWIE.... 난 정말 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울ㄹㄹㄹㄹ한 친구를 뒀다고 눈망울을 빛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평생 사랑으로 보살펴주겠다며, 받은 수플레에 설탕을 뿌리고 애완돌 옆에 뒀으면 좋겠다.
그런데 잠깐.. 프리스크, 혼자서 이 밤중에 친구들 집을 돌아다니겠다고? 맙소사, 넌 아직 엄청 어리잖아! 물론 넌 내 생각보다 강하지만... 밖에는 무서운 인간들도 있는데!
지상으로 나와서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인간들을 본 파피루스가 프리스크를 걱정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야... 엣헴! 영광으로 생각해라! 나, 위대하신 파피루스님께서 내 친구를 보호해주겠다! 엄청 쿨하게! 마침 잠도 깼겠다, 파피루스가 걱정 반 놀고싶은 맘 반으로 동행을 제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샌즈의 눈엔 둘 다 키만 다를 뿐이지 그냥 어린애들이다. 그래, 재밌게 다녀오라고. 샌즈는 집에 남는척 하겠지만 어린애 둘이 밤길을 걸어다니는데 걱정이 안 될리가 없다.
다행히도 샌즈는 감시에 익숙하다. 지하에서 해본 경험이 있으니 지상에서라고 안될 것 없지.
수플레는 식은 지 오래지만, 프리스크의 손이 닿은 부분에는 희미하게 따끈한 친절함이 묻어있으면 좋겠다.
다리길이 때문에 걷는 속도에 차이가 나는게 정상이지만 파피루스가 프리스크의 걸음걸이에 맞춰주었으면 좋겠다. 파피루스의 너무 당연하다는 듯한 배려에 함박웃음을 짓는 프리스크를 보고 싶다.
언다인과 알피스는 같이 살진 않지만 집이 딱 붙어있어서 그거나 그거나인 인상을 주고 싶다. 둘의 집은 강가에 있는데, 강에 비친 야경을 보고 파피루스가 WOWIE를 연발했으면 좋겠다. 강 옆에 있으니 다행히 화재 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다.
언다인에게 먼저 가려는데 바로 옆 알피스네 집에 불이 켜져있으면 좋겠다. 불이 켜진 쪽부터 문을 두드렸더니 언다인도 함께 나왔으면 좋겠다.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밤새 애니를 보는 꿈을 성취 중이었나보다.
언다인이 밤샘 파티는 끝나지 않는다면서 힘차고 강한 함성을 질렀으면 좋겠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민원에 시달린 알피스가 언다인을 뜯어말렸으면 좋겠다.
둘 다 뭔가 이상한 코스튬을 입고 있으면 좋겠다. 파피루스가 둘의 코스튬을 보고 전투육체를 가져오지 않은걸 후회했으면 좋겠다.
뒷쪽에는 애니 DVD와 만화책이 널부러져있고 각종 인스턴트식품이 널려있으면 좋겠다. 뒷쪽의 요리재료였던 것으로 보이는 곤죽과 여기저기 꽂혀있는 마법창들, 창에 관통당한 가스레인지가 모든 걸 말해줬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가져온 수플레를 보면서 정성이 담긴 파티 음식이 생겼다며 감동하는 알피스를 보고 싶다.
알피스가 전에 말했던 냥냥 고양이소녀 같이 보겠냐며 권유했으면 좋겠다. 비록 자기는 이미 다 본 내용이지만 프리스크에게도 한번 보여주고 싶단 마음에서.
하지만 늦게 돌아가면 토리엘의 잔소리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놀기 좋은 토요일 새벽이지만, 거절하고 이만 다음 순서인 아스고어의 집으로 출발하려던 프리스크가 뭔가 이상해진걸 느꼈으면 좋겠다.
영혼이 초록색이다.
파티 준비! 프리스크가 당황했으면 좋겠다. 나는 준비 안 됐다고, 잠깐 들른거라며 변명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네가 초록색인 이상 도망칠 순 없다! 주저하던 프리스크가 옆에서 흥분한 파피루스에 휩쓸려 결국 파티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피루스가 형한테 놀러오라고 전화했는데 이미 옆 소파에 드러누워있으면 좋겠다.
진짜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언다인이 부들로 만든 핫도그와 다르단 걸 눈치채고 뺏으려고 했으면 좋겠다.
물론 MISS다. 샌즈가 진짜 재밌어서 히죽히죽 웃었으면 좋겠다.
처음엔 장난으로 뺏으려다가 점점 약이 오른 언다인이 결국 빡쳤으면 좋겠다.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는 집의 주인은 알피스이다. 어쩔 줄 몰라하던 알피스의 표정이 점점 딱딱하게 굳었으면 좋겠다.
쫓겨날까 걱정하던 프리스크가 싸움을 피해 구석으로 들어가 인벤토리를 확인했으면 좋겠다. 수플레가 3개 남았다.
하나를 아스고어한테 주더라도 둘이 남는데 누구에게 더 줄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하에 두고 온 친구가 생각났으면 좋겠다. 지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죽이려고 하지는 않을텐데.
그렇다면 남은 둘을 지하로 가져가서 함께 야금야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못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겠지.
무슨 말부터 꺼내는 게 좋을까, 소란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하면서 천천히 잠드는 프리스크를 보고 싶다.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