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출처 http://kkhoppang.tumblr.com


역대급으로긴데 내용이없어...!!! 여튼 드디어 내머릿속에서 프리스크네보다 더험하게 구르는 애들나온다 ㅠㅠ복붙이라 줄바뀜엉망이다 미안!나중에 모음할때 수정할게!!







샌즈는 분노로 인해 부들부들떨리는 손끝을 말아쥐며 애써 차분하게 주변을 살펴보았다. 근처의나무에 인간다섯이 두명의 무장한 사람들의 감시속에 굴비처럼 묶여있는것이 눈에들어왔다. 인간사냥이군.

샌즈는 숨을삼켰다. 단백질을 보충할 가축이 멸종하고 식료품이 절대적으로부족한 이때에 도축된고기는 금방썩고 오염되기마련이었다. 사육해서 그때그때도축하겠다.이거지, 악마와 같이 악랄한 지혜였다.이들은 인간이어디까지 천박해질수있는지를 보여주는 산증인들이었다.


....헤헤헤...너희들 나를보고도 별로놀라지않는걸보니 우리같은애들을 만난적이있나보구나?


샌즈는 말을이으며 천천히 파피루스의 앞을 가로막아섰다. 그들은 처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자마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전열을가다듬었다.


....흠.내가 충고하나해줄까? 만약 너네가 나에게 그 총구를 들이댄다면말이야...그뒤에 일어날일은 너희에게 별로즐거운일은아닐거야.장담할게.


샌즈는 이협박이 통할것이라고 기대하지않았으나 기선제압을위해 여유로운척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그들은오히려 이 도발에 기다렸다는듯 총구를 들이밀었다.
사냥감이 제발로걸어들어오는것을보는 굶주린 짐승들의 눈빛이 샌즈를 에워쌌다.다시 바람이 점점 불어오고있었다.


헤,좋아...그렇게나온다이거지.아무래도우리..끔찍한 시간을 좀 보내야할것같네!


샌즈의 눈에서 파란스파크가 번개처럼일었다.

샌즈가 쓸수있는힘은 바닥이있었다. 장기전으로가면 그가 압도적으로불리했다. 시간을끌수록 죽음이다가오고있었다.최대한 빨리 끝내야한다. 샌즈는 숨돌릴틈없이 그들을 밀어붙였다.


총탄이 터지는소리가요란하게 허공을 달구었다.
비명과욕지거리가섞인가운데 살점이튀고 피가흩뿌려지고  쾅,폭음과함께 무더기로솟아오른 뼈의창날에 눈이두껍게쌓인 바닥이 수시로 뒤집어졌다.

사냥을하던 인간들의눈빛이 점점 싸움을하는 눈빛으로바뀌어갔다. 그들은 샌즈의 상식을벗어난 강력함에 당황과두려움을 여과없이나타내었다.
죽음의위협을느낀 인간들의눈에서 점점 악에받힌 살기가 솟아오르고있었다.


샌즈는 힘이 바닥나가는걸느꼈다. 숨이가빠오고 땀이흘러내렸다.손끝하나까딱하기가 천근처럼무거웠다. 하지만 아직도 살아남은 인간들은 자신을 찢어죽일기세로 노려보고있었다. 그들에게지친모습을보일수는없었다.약점을보이는순간 샌즈는 물어뜯겨 그자리에서 찢어발겨질것이었다.


헤헤헤....너희꽤질긴애들이구나.내가제안하나할까? 지금이라도 우리를 내버려두고 떠날생각이있다면 지금당장떠나는게좋을거야.
하지만 그렇지않다면....뭐....너희중 내일아침해를볼녀석은 아마 없을거야.알아두라고.


그것은 허세였고 발악이었다. 샌즈는 떨리는 손끝을 감추며 제발그들이 여기서 멈추기를 바랬다. 그들이멈추지않는다면 결국 마지막에 사냥당하는건 자신이될터였다.

인간들은 영리했다.그들은 사냥을하러 나온것이지 싸움을하러 온것이아니었다. 이미너무많은이가 죽었거나 죽을정도의 치명상을입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인간들은 물러날수없었다. 저것은 위협이었다.
지금은 피한다하더라도 언제 다시마주쳐 그들의 목숨을 위협할지모르는 위험이었다.

괴물은 괜찮은척 애쓰고있었으나 노련한 사냥꾼인 그들은 이미 그가 많이 지쳐있다는것을 눈치챘다. 지금이 기회였다. 이녀석은 포획도위험하다. 죽일수있을때죽여야했다.



.....우리를 무사히 보내준다는걸 어떻게믿지?


인간들사이에서, 한남자가 거칠게 소리쳤다. 샌즈는 몰래 한숨을내쉬며 한발자국 뒤로몸을빼었다.


난 한번 한 약속은지켜. 못믿겠으면 계속해볼까?

...됐어.그냥,네쪽에있는 우리짐을 들고갈수있게해줘. 우리도그냥물러날테니.

오,이쪽으로오겠다고?그 흉물스러운것을들고?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욕을내뱉으며 총을 눈바닥에 던지듯내려놓았다. 남자가 눈짓을하자 살아남은 이들이 눈치를보며 머뭇머뭇 총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남자는 두손을 들어보이며 샌즈를 노려보았다. 무기는없어.이제됐지? 샌즈는 너무 순순한 인간의반응이 미심쩍었으나 쓰러져있는 파피루스의 안위가 너무나걱정되었기에 말없이 고개를끄덕였다.


천천히 샌즈와의 거리를좁히며 인간은 자신의 팔이 닿을만한거리를 계산했다. 괴물은 여전히 자신을 경계하고있었으나 가까워질수록 녀석의 지친기색이 또렷히 보였다. 남자는 속으로 비릿한웃음을지으며 잔뜩긴장한 샌즈를지나쳐 자신의 짐을향해 허리를숙였다.

난리통속에 잔뜩 흐트러진 가방안의 내용물을대충쑤셔담으며 남자는 가방을 어깨에 맨채 몸을일으켰다.뭐?짐들고가라며?

당황한듯 굳어있는 샌즈를향해 남자는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과민반응이었나?샌즈는 혼란스러운감정을 숨기지못했다. 아.맞다,생각해봤는데말야... 몃발자국 걸어가던남자가 무언가 생각났다는듯 몸을빙글돌리더니 샌즈의 멱살을움켜쥔채 부츠에 숨겨둔 칼을꺼내 재빠르게 샌즈의 갈비뼈에 쑤셔넣었다.


....큭..!뭐....!!

미안한데,넌역시 살려둬선 안될것같거든.

샌즈는 눈앞이 아득해지는것을느꼈다. 방심했다.
이미 힘이빠질대로빠진 손이 부들부들떨리며 멱살을 움켜쥔 남자의손을 긁어내렸다.

남자는 쑤셔넣은칼을 부러 돌려빼며 샌즈를 바닥에 패대기쳤다. 고통스러운신음이 바람에섞여 흩어져갔다. 남자는 검은장갑에묻어난 하얀 먼지덩어리를 살펴보았다. 먼지에서는 약간의 비릿한 물비린내가났고, 그것은 죽음의 냄새였다.


남자는 하늘하늘 내리기시작한 눈이 죽어가는 샌즈의 위로 하나둘쌓이는것을지켜보다가 고개를돌렸다. 동료들은 이미제짐들을 챙기느라바빳다. 그중몃몃은 이미죽었거나 아니면 이제곧 죽을예정인 동료의 짐을 털어 제가방에 쑤셔넣기에 바빴다.어느누구도 죽어가는 동료들에게는 일말의 관심조차없었고.어느 누구도 그런그들을 비난하지않았다.약한자는 강한자에게 먹히고 정을 챙기는 녀석이 제일먼저 이용당해 죽는게 당연한 그런 세상이었다.


샌즈의 가물거리는 시야에  하얀눈이차올랐다.
내뱉어지는숨이,숨을쉬고있는것인지 스스로도 알지못할정도로 약하고 느릿했다.샌즈는 손끝에서부터 점점감각이사라지는것을느꼈다.
아,여기서 끝이구나. 온몸의 모든감각이 하나둘씩꺼져가는것을 느끼며 샌즈는 죽어가는머리로 오래전에했던 고귀한 여성과의 약속을떠올렸다. 나의아이를 보살펴주세요.
무너지는 세상속에서 그녀가 목숨을바쳐 살려낸 아이는 울고있었다. 샌즈는 세상이무너지는 그날 그렇게 일생의 마지막 약속을했다. 목숨을걸고 아이를 지키겠노라고.

....죄송합니다.왕비님.약속...지키지못했네요.

샌즈는 자신의멱살을 잡아올리는 거친손길을 느끼며 모든것을 포기한채 눈을감았다.


남자는 어딘가 마음한구석이 찝찝한것을느꼈다.
이대로두면 녀석은 분명히죽을터였고 이미반쯤은 죽은거나다름없었으나 알수없는 불길함이 자꾸만 남자를괴롭혔다. 확인사살한번한다고 칼이닳는것은아니니까. 남자는 먼지가되어 바스러지기 시작하는 샌즈의 멱살을잡아들어올렸다. 그많은 살육을저지른 놈이라고는 믿을수없을정도로 가벼워진 무게에 흠칫.팔을굳힌 남자는 이내 서슬퍼런 칼을꺼내어 샌즈의 심장을노려 칼을찔러넣었다.

푸욱,날카로운 날붙이가 살을파고드는 끔찍한소리가 났다.


....큭....뭐야...!?

남자는 척추를 타고달리는 끔찍한 격통에 칼을떨어뜨리며 무릎을꿇었다. 푸른빛이 지직거리는 날카로운 창이 자신의배를 꿰뚫은채 뚝뚝.붉은피를흘리고있었다.남자는감히창을뽑을생각도하지못한채 황급히 고개를돌렸다. 격통으로인해 잠시멍해졌던 귀가뚫리자 고막을찢을듯이 비명소리가 날아와 꽂였다.

사방에서 날라오는  푸른빛의 창들이 사정없이 인간들을 꿰뚫었다. 눈밭은 붉은피로 물들다못해 검게보일지경이었다. 학살이었다. 눈앞에벌어지고있는것은 일방적인 학살 그외의 무엇도아니었다. 이게,대체무슨....! 남자는 의문을 풀새도없이 지지직거리며 눈앞에서 만들어지고있는 푸른창을 바라보며 눈을크게떴다. 마법. 믿을수없다는듯 중얼거리는 한마디와함께 퍽,하고 푸른창이 남자의 두개골을 꿰뚫었다.



....찮아?어이,정신차려!샌즈!파피루스!!

날카로운 목소리가 샌즈의 고막을 비집고들어왔다.
샌즈는 깊게 가라앉은 의식이 억지로끄집어 올려지는듯한 불쾌한감각을받으며 힘겹게 눈을 떴다. 반쯤 죽은 시신경이 흐릿하게 붉은머리칼을 잡아내었다. ....언다인...? 속삭임을들었는지 그녀,언다인이 죽을상이었던 인상을 피며 말을꺼냈다.

그래,나야!정신이좀들어?

샌즈는 대답없이 가늘게 숨을한번내쉬었다. 샌즈는 언다인의 뒤에서 조그만 갈색머리통이 튀어나와 자신을 와락 껴안는것을느꼈다.

아이는 샌즈의 차가운 체온을 온몸으로느끼며 샌즈의 눈이 느릿하게 깜박이는것을 보고있었다.
죽어가는 시야에는 눈앞에있는 아이의 얼굴 표정이 잘보이지가않았다. 깜박,눈이 느릿하게 감겼다가 떠지고아이는작은손을들어샌즈의뺨을어루만졌다.

그 조심스런 손길에 샌즈는 눈꺼풀을 힘들게 들었다가 푸스스,부서질듯이 위태롭게 웃었다.

아이는 그 웃음에 심장이 철렁해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샌즈는 팔을 뻗어 눈앞의 아이를 끌어당겼다. 작은 몸, \'네가 날 구했구나.\' 작지만 큰 몸, 난 포기하려 했는데 너는 날 구했어. 샌즈는 뒷말을 삼키며 너덜너덜해진 팔로 아이를끌어안았다.


샌즈는자비를베풀었다!인간은통수를쳤다!효과는굉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