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받아서 그냥 쓴거.퇴고 안함.

묻히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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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은 당신의 손에 지상으로 나왔다. 지하는 이제 괴물들이 살 만한 곳이 아니다.당신은 모두에게 지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겠다며 그들을 이끌었다.


당신은 괴물들의 대사를 거절했다.그리고 다른 할 일이 있다며 그들과 함께 살 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들의 아쉬운 말소리가 당신의 귀에 아른거렸다.당신은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당신의 여정은 이제 끝이 났다. 더 이상의 여정은 없다. 이것이 끝 인 것이다.


당신은 조용히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푸른 언덕 위에 앉았다.상쾌한 바람이었다.당신의 지금까지의 모든 힘든 그 고난의 흔적들을 날려버릴 만큼.

지하에서 당신은 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어왔다.


그리고 당신은 모두에게 정말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말들을 정도로 절박하고도,아름답게 그 시련을 이겨내며 웃어보였다.

당신의 머릿속엔 아직도 그들의 황당하다고 중얼거리는 벙찐 얼굴들이 보이는 듯 했다.


당신의 머리 위로 작은 햇빛이 구름을 간질이며 걷어올렸다.

태양이 나올 자리를 구름들이 비켜 주었다.그렇게 돋아나오는 해의 모습은 막 알에서 깨어난 새 처럼 붉고 조심스러웠다.새는 어지러이 흩어진 당신의 머리카락과 옷을 날개로 쓸어내렸다.


당신은 그 빛에 잠시 눈을 가린다.지하에서의 황혼과도 같은 빛에 당신은 조용히 웃는다.

정말로 멋진 광경이었어.물론 지금도 역시.

당신은 중얼거렸다.

그들은 이 빛을 보며 무엇이라 생각했을까.당신은 그들의 생각이 머릿속으로 새어들어오는 듯 해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당신의 눈을 가렸던 팔을 옆으로 치워내고는 다시 한번 불어오는 상쾌하고 멋스러운 바람에 쥐고 있던 물건을 놓았다.조용히 그 막대는 언덕의 아래로 쭉 미끄러져 나갔다.당신은 그리고 자신의 양 팔을 옆으로 벌렸다.아,상쾌해.당신은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지하에서 당신의 옷 곳곳에 묻었던 먼지가 아름답게 흩날렸다.

어지러이 팔랑거리며 반짝이는 그 모습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그것이 은하수와 같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그 은하수를 바라보며 조용히 괴물들의 이름을 불렀다.


토리엘.파피루스.언다인.머펫.메타톤.아스고어.샌즈.


당신은 은하수의 한 켠을 가리키며 잔잔히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은하수의 별에서 반짝거리는 푸른 별빛이 특히 아름다웠다.


당신은 어느새 점점 가라앉아버리는 은하수를 바라본다.

별들이 흩어지고 아른거리며 하나의 춤을 추는 것 처럼 휘적였다.반짝거리는 별빛이 아름다웠다.

붉은색의 당신의 앞에 비춰오는 빛에 별들은 그것의 빛을 반사하여 여러 부분으로 튕겨냈다.

어지러이 그들의 얽힌 빛들이 섞이며 당신의 눈을 아름답게 간질였다.

곧,은하수는 잔잔히 가라앉았다.


당신은 가라앉은 은하수를 바라보다가,곧 은하수가 앉은 자리를 배려하겠다는 듯 그 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당신은 이제 자신의 긴 여정을 끝맽었으니,이제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중얼거렸다.이 유희는 이제 아쉽지만 끝을 맺어야 했다.

잠시 머물렀다 가 버리는 시간의 향로처럼,시간이 지나면 둥둥 떠나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흰색의 털뭉치처럼,당신은 그 곳을 이제 영영 떠나왔다.

당신이 머물렀던 지하 세계는 텅 비었다.이제 아무도 그곳에 있지 않았다.


당신의 여정은 이제 끝이 났다.


그리고 여전히 당신이다.


앞으로도 계속 당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