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구나, 아가야... 불안하기만 했던 내게... 확신을 주어서..."
"인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형이 조금은 예전처럼 돌아간 것 같아. ...고마워..."
거칠게 흐르던 폭포가 돌연 그 소리를 줄이며 작아져만 갔다. 소녀는 깊은 동굴 속, 벤치에 앉아 상념에 빠져 있었다. 지나오며 보았던 이들의 진심 어린 감사가 소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엇..."
굴로 들어선 자가 당황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하지만 이내 피식 미소 짓고는 슬리퍼를 끌며 걸어와 소녀의 옆에 앉았다.
"크흠. 아주 오래 전엔, 곧잘 여기에 혼자 와서, 키슈를 먹곤 했었지."
홀로 시작한 말에 소녀가 귀 기울였다. 사실 그저 그에겐 넋두리였는지 소녀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은 체 말을 이을 뿐이었다.
"보초 서는 일은 즐거웠지만, 또 따분했으니까. 많은 괴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야간 근무는 지겹도록 고독했지."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젓던 그가 겨우 말했다.
"근데 나도 모르게 집에서 그런 티를 냈었는지, 아니면 동생이 눈치가 빨랐던건지, 새벽에 갑자기 찾아온 적이 있었어. 내 보초대는 굉장히 많은데 말야, 어떻게 찾은 건지는 아직도 얘길 안 해줬지."
그가 후드 주머니에서 손을 빼며 웃었다.
"헤헤... 그 때 내 동생이 키슈를 가져왔었지. 만든지 너무 오래되서 다 차가워져 딱딱하게 굳어있던 걸 말이야. 심지어 동생은 그 사실조차 모르는 듯 했어!"
주머니에서 뺀 손에는 키슈가 들려있었다. 이 역시도 만든지 조금 시간이 지난 듯, 딱딱해 보였다.
"동생이 그걸 모르게 빠르게 낚아채고 고맙다고 말했지. 딱 그 정도의 추억의 장소야, 여긴 내게."
그리고 그가 드디어 소녀를 돌아보았다.
"어때, 별 거 없지? 헤헤..."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동생과 마을의 모습에서 안심을 느껴가는 그의 마음을 느꼈다. 깊은 눈구멍을 통해 느낀 그 마음에 소녀가 웃으며 답했다.
'너는 샌즈에게 동생에 대한 애정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헤..."
예상과는 다르게, 멋쩍어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여 손 위의 키슈를 바라볼 뿐. 다만, 그의 손이 조금 떨리는 것은 눈치챌 수 있었다.
"꼬마... 아니, 내가 널 꼬마라 불러도 되는걸까?"
조심스러운 그의 말에 소녀가 기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헤헤... 그래, 꼬마야. 우리 형제는 너에게 감사해하고 있어. 네가 가는 길을 따라 핫랜드로 가기 전, 다른 괴물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
아련한 그의 눈빛에 소녀가 집중했다.
"그 중, 언다인의 집을 꼭 찾아가줘. 그녀가 생기를 되찾는다면, 지금보단 더 나아지겠지. 부탁할게."
'너는 샌즈에게 그리 하겠다고 답했다.'
"헤... 착한 아이구나..."
어느새 키슈는 다 먹은 상태였다. 몸을 일으켜 바깥쪽으로 걸어가던 그가 갑자기 고갤 돌려 소녀와 눈을 마주쳤다.
"고마워."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좁은 굴 속, 홀로 남은 소녀는 의지가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꽤 재미있다.
여기가 네이버 블로그냐 씨발년아 폰트를 무슨
센스 ㅗ
ㅗㅜㅑ 문학 고맙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