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 여긴 어디야?”


 아무것도 없는 듯. 빛조차도 들어오지 않은 장소에서 뼈다귀 샌즈는 눈을 떴다.

 그는 안광을 비춰보면서 이곳이 어딘지를 수색해보려고 했지만, 심상치 않게 자신을 조여오는 도구들에 의해 그럴 수 없었다.

 우선 팔을 움직일 수 없도록 자뼈와 노뼈 사이에 무슨 기둥 같은걸 설치해놓은 것 같았다.

 그는 처음에 ‘골’ 에 이런 장난을 쳐놓다니. 라 말하며 가볍게 넘기려 했지만, 공간이동 마법이 사용되지 않는 것을 느끼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골과 정강뼈 사이에다도 기둥 같은걸 설치해놓았다. 발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었기에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헤…. 누가 이런 장난을…….”


 샌즈가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려고 하는 그 때, 한 사람이 방의 불을 켜고 들어왔다.

 흑발의 머리와 검은 눈동자. 피부를 보아하니 확실히 괴물은 아니었다. 인간 중 한 사람인 것 같았다.


 “…샌즈.”

 “헤.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그것보다 이것 좀 치워주지 않겠…….”


 샌즈가 흑발의 인간에게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지만, 주머니에 준비해둔 여러 가지 도구들, 애정과 색욕이 결합한 미친 눈동자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


 “그냥 지옥에나 떨어져.”


 샌즈가 공허한 눈동자로 인간에게 얘기를 했다. 하지만 효과는 전혀 없어 보였다. 인간은 온 몸을 꽉 껴안으면서 정말로 기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래서 샌즈를 좋아하는 거야. 빨리…….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줄게.”

 “……미친놈.”


 샌즈가 생각을 포기한 채 인간에게 얘기했다. 역시 반응은 역효과. 인간은 더 기뻐하며 샌즈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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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모습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일부러 알 수 없게함. 감정이입하기 편하라고.

 혹시... 마음에 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