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의 구멍이란 구멍을 테이프로 모조리 쭉 벌려서 고정시킨 다음에

사지를 밧줄로 묶어서 기둥에 매달아놓은 다음 그 위에 다양한 크기의 달팽이들을 뿌리고 싶다

달팽이들은 햇빛을 피하는 성질이 있으니까 그 위에 빛을 비추면 구멍을 찾아서 들어갈 태고

그 역겨운 느낌에 저항하려고 온갖 수를 다 쓰고 욕설까지 퍼붓다가 몸부림치면 칠수록 기운이 빠져서 

결국은 축 늘어져 버리고 전신에 대형 달팽이가 기어다니는 것도 떨쳐낼 생각을 못 하고 

자기 내장 안에 달팽이 한 마리가 들어올 때마다 크게 몸을 요동치면서 알 수 없는 역겨운 느낌과 무력감, 

그리고 점막이 자극당하는 쾌감에 벌려진 구멍에서 온갖 체액을 조금씩 흘리는 차라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