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456350&page=1&serVal=수렵&s_type=all&ser_pos=
이른 새벽, 텐트 안에 조용히 누워 마음을 비우면, 텐트 바깥의 소리가 고요하게 들려온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이 소리의 근원이 아마도 이번의 목표가 될 것이다.
텐트 구석에 아무렇게나 처박혀 있는, 꽤 낡아 보이는 검은색 배낭을 열었다. 음식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는 배낭 안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숨어 있는 도구들을 찾았다.
그 많고 많은 쓰레기들 속에서 꺼낸 것은 굵은 나뭇가지와 끈적하게 녹아버린 감초 사탕, 그리고 휴대용 점화기가 다였다. 몇 번 만나본 기억이 있는 괴물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무장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빠르게 텐트의 지퍼를 열고 밖으로 나가봤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나무가 무성한 숲과, 둥근 자갈들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졸졸 흘러가는 시냇물 뿐이었다.
감초 사탕의 껍질을 깐 후, 포장지에 질펀하게 붙어 있는 사탕을 들고 있던 나뭇가지에 발랐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오른손으로 잡은 나뭇가지를 허공에 내미니, 나무 뒤에 숨어있던 개구리 형태를 한 괴물이 쭈뼛쭈뼛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도 남아있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괴물은 아직 나를 경계하는 듯 보였다.
5분의 시간이 흐르자, 괴물은 경계를 풀고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괴물은 내 주변 1미터 정도까지 접근해 왔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괴물은 처음보다 확실히 빠른 속도로 내게 다가왔다. 내가 잡고 있는 나뭇가지에 몸이 닿을 정도까지 다가온 후, 괴물은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사탕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나뭇가지를 괴물의 뇌와 함께 땅바닥에 꽂아버려야 했지만,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라 힘을 주려던 오른쪽 팔을 멈췄다.
그리고, 나머지 왼쪽 팔로 프로깃의 다리 사이...에 있는 검은 '무언가'를 덥썩 움켜쥐었다.
이 괴물의 다리 사이의 '무언가'에 대해서 여러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새로운 괴물이 안에 살고 있다거나, 사실은 검은 쪽이 본체라거나 하는 상상 말이다. 큰 기대와 호기심을 가진 채로, 나뭇가지로 괴물을 고정시킨 뒤, 움켜쥔 손으로 검은 무언가를 우두둑 띁어냈다.
...창자가 흩어져 나왔다. 순식간에 자신의 내장 대부분이 떨어져 나간 괴물은 몸 전체를 부들부들 떨다가, 얼마 못 가 픽 하며 기절해 버렸다.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두 마리의 괴물이라면 보통 두 배로 강력한 것이 정답이지만, 이 괴물은 오히려 더 약했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면 이게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근처의 나뭇잎 더미들에 불을 붙이고, 아직까지도 거품을 물며 경련하고 있는 괴물을 그의 창자와 함께 불 속에 던졌다.
원래대로라면 잡은 괴물은 '조직'에 넘겨야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니다. 조직에 넘긴 괴물은 현금과 교환되어 내게 의식주를 제공해주지만, 이제는 딱히 얻어봤자 필요하지도 않다. 옷은 지금의 세 벌이면 충분하고, 집은 텐트로도 거뜬하다. 그리고 '식'은...
- ...오늘 저녁은 곱창인가.
바라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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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먹고싶다
이른 새벽, 텐트 안에 조용히 누워 마음을 비우면, 텐트 바깥의 소리가 고요하게 들려온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이 소리의 근원이 아마도 이번의 목표가 될 것이다.
텐트 구석에 아무렇게나 처박혀 있는, 꽤 낡아 보이는 검은색 배낭을 열었다. 음식물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는 배낭 안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숨어 있는 도구들을 찾았다.
그 많고 많은 쓰레기들 속에서 꺼낸 것은 굵은 나뭇가지와 끈적하게 녹아버린 감초 사탕, 그리고 휴대용 점화기가 다였다. 몇 번 만나본 기억이 있는 괴물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무장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빠르게 텐트의 지퍼를 열고 밖으로 나가봤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나무가 무성한 숲과, 둥근 자갈들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졸졸 흘러가는 시냇물 뿐이었다.
감초 사탕의 껍질을 깐 후, 포장지에 질펀하게 붙어 있는 사탕을 들고 있던 나뭇가지에 발랐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오른손으로 잡은 나뭇가지를 허공에 내미니, 나무 뒤에 숨어있던 개구리 형태를 한 괴물이 쭈뼛쭈뼛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도 남아있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괴물은 아직 나를 경계하는 듯 보였다.
5분의 시간이 흐르자, 괴물은 경계를 풀고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괴물은 내 주변 1미터 정도까지 접근해 왔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괴물은 처음보다 확실히 빠른 속도로 내게 다가왔다. 내가 잡고 있는 나뭇가지에 몸이 닿을 정도까지 다가온 후, 괴물은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사탕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나뭇가지를 괴물의 뇌와 함께 땅바닥에 꽂아버려야 했지만,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올라 힘을 주려던 오른쪽 팔을 멈췄다.
그리고, 나머지 왼쪽 팔로 프로깃의 다리 사이...에 있는 검은 '무언가'를 덥썩 움켜쥐었다.
이 괴물의 다리 사이의 '무언가'에 대해서 여러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새로운 괴물이 안에 살고 있다거나, 사실은 검은 쪽이 본체라거나 하는 상상 말이다. 큰 기대와 호기심을 가진 채로, 나뭇가지로 괴물을 고정시킨 뒤, 움켜쥔 손으로 검은 무언가를 우두둑 띁어냈다.
...창자가 흩어져 나왔다. 순식간에 자신의 내장 대부분이 떨어져 나간 괴물은 몸 전체를 부들부들 떨다가, 얼마 못 가 픽 하며 기절해 버렸다.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두 마리의 괴물이라면 보통 두 배로 강력한 것이 정답이지만, 이 괴물은 오히려 더 약했기 때문이다. 잘 생각해보면 이게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근처의 나뭇잎 더미들에 불을 붙이고, 아직까지도 거품을 물며 경련하고 있는 괴물을 그의 창자와 함께 불 속에 던졌다.
원래대로라면 잡은 괴물은 '조직'에 넘겨야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니다. 조직에 넘긴 괴물은 현금과 교환되어 내게 의식주를 제공해주지만, 이제는 딱히 얻어봤자 필요하지도 않다. 옷은 지금의 세 벌이면 충분하고, 집은 텐트로도 거뜬하다. 그리고 '식'은...
- ...오늘 저녁은 곱창인가.
바라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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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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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