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미 씨펄 그냥 내가 더 이상 이걸 떠올릴 때 이런 느낌으로 떠올리기를 바라며 썼다 퇴고 당빠 없고 개연성 좆같다



-


어느 날 오후,당신은 스노우딘의 추운 기후에서 폐허로 들어와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의 불 앞에서 잠시 그 불의 온기를 쬐다 이내 그곳에서 조용히 책을 읽던 토리엘에게 다가가 조그만 당신의 두 손에 들려있는 동그랗고 아기자기한 두 개의 끈과 당신의 머리빗을 그녀의 손 위에 올려놓곤 토리엘이 앉아있는 의자 앞에 탁 앉은 다음 당신은 외쳤다.


"머리 묶어주세요!"


당신의 그 말에 토리엘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알았단다,아가야.라고 대답한 후 당신의 머리카락을 빗으로 살짝 빗어넘기기 시작했다. 삭 사악 거리는 머리카락이 넘어가는 소리에 잠시 당신은 토리엘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내준다.토리엘은 그런 당신을 사랑스럽다는 듯 처다보다가 이내 당신이 그녀에게 들려준 두 개의 작은 끈을 이용해 당신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어주었다.


당신은 다 끝났다는 토리엘의 말에 바로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살짝 포즈를 취해 보기도,묶인 머리칼을 손으로 살짝 건드려보다 곧 만족하고는 토리엘에게 말한다.


"예뻐요! 고마워요,엄마!"


"하하,예쁘다면 다행이구나."


토리엘은 그런 당신을 바라보며 잠시 웃어주다 곧 다시 읽고 있던 책에 시선을 주었고,당신은 토리엘이 해준 그 머리를 잠시 어루어만지다가 당신이 지하실에 놓아둔 그것이 생각나 허겁지겁 다시 지하실로 들어갔다.


트윈테일의 특성 상 큰 움직임을 보이면 머리가 양 옆으로 찰랑거리는 탓에 당신은 머리카락이 벽에 부딪히는 것을 느낀다.그래도 상관없어.당신은 그렇게 말했다.

지하실의 끝에는,당신과 같은 트윈테일을 하고 있는 후드를 쓴 샌즈가 입에 테이프를 물고 의자에 돌돌 묶인 채 당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해골에 머리카락이라니,괴랄하지만 당신은 이로서 샌즈의 머리가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며 웃어보였다.샌즈는 당신을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게,저 머리카락은 당신이 붙인 게 아닌가? 당신은 그 우스워 보이기도 하며 지금의 자신과 닮아보이는 샌즈를 바라보았다.샌즈가 뼈를 소환했다.살의가 담겨 있었다.


"샌즈,소용 없어."


당신은 그렇게 말하며 뼈를 가볍게 피하곤 그에게 다가가며 움찔거리는 그 뼈다귀에 억지로 붙여놓은 가발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샌즈는 그런 당신을 혐오하는 듯 했다.아니,정확히는 지금 이 상황이 혐오스러운 거겠지.인간에게 잡혀 이렇게 이상한 꼴로 갇혀있는 꼴이라니.


당신은 그런 샌즈의 표정을 보고 싶었기에 이런 행동을 한 것이기도 했지만.


당신은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다가 붙여놓은 가발을 살짝 그러쥐다가,곧 가발의 한 부분을 손으로 쥐고 몇십가닥을 순식간에 뽑아냈다.


"끄읍!"


머리에 연결되어 있던 가발과 접착제가 그의 골에 상처를 낸다.원래 그렇다.접착제가 붙었다가 떨어질 땐 아프거든.당신은 그 점을 알고 있기에 살짝 킬킬거렸다.

몇 가닥도 아니라 몇 십가닥을 뽑는 느낌,샌즈도 당신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걸까? 글쎄,잘 모르겠다.

당신은 살짝 웃음소리를 내 보인 다음,샌즈의 hp를 살짝 확인했다.


샌즈의 hp가 2 감소했다.


과연,당신은 샌즈를 바라보았다.샌즈는 LOVE를 올린 상태였다. 당신에 대적하기 위해.아니,어떻게 말하든 상관없이 이상하게 말이다.당신은 자신의 리셋이 샌즈에게 영향을 주었음이라 짐작했다.


당신은 이내 그 괴랄한 가발을 한 손으로 그러쥔다.이제 이 표정은 됬어.당신은 그렇게 중얼거린다. 원래 당신은 이런 취미가 없었고,이런 짓을 한 것도 어쩌다 우연히 이렇게 된 것 뿐,의외의 결과물을 이미 얻었으니 이 괴랄한 모양을 더 볼 필요는 없다.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며 샌즈의 골에 강력하게 붙은 가발을 세게 떼어냈다...아,실수.


"!-끄허-어억!-...꺽.."


당신은 당신의 힘을 간과하고 있었다.당신은 손쉽게 자신의 크기만한 돌을 밀 수 있던 사람이었다.그런 당신이 그렇게 꼼꼼히 고정시켰던 샌즈의 머리에서 가발을 그렇게 세게 뽑다니.샌즈의 골 한쪽이 날아간 것은 당신의 실수였다.하지만,괜찮다.어차피 리셋을 하려 하기도 했고,이렇게 하지 않으면 떼어내지 못 했을 테니.

당신은 샌즈를 처다본다.샌즈의 골 한쪽은 당신이 떼어낸 가발과 함께 대롱대롱 붙어 있었다.테이프도 그에 같이 딸려왔던 건지 그의 입은 테이프로 막혀있지 않았지만,샌즈는 그 고통에 몸부리치며 연신 그통에 젖은 꺽꺽 소리만 내고 있었다.그의 몸이 이내 먼지로 화한다.


당신은 먼지로 변하는 샌즈를 바라본다.이내 툭.하는 소리가 들려온다.가발이다.


당신은 가발을 가볍게 밟고는 지하실을 나온다.트윈테일 샌즈라니,어울리진 않지만 한 번 본걸로 괜찮아.당신은 중얼거렸다.


-

시발 내가 뭘 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