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공기마저 무거운 동굴 속을 누군가 조심히 걷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밧줄이 들려있었다. 심장이 발소리보다 더 쿵쾅대는 것같았고, 목 뒤로는 식은땀 한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가 노리는 목표는 모퉁이를 돌면 나오는 벽에 붙어 곤히 자고 있었다. 그녀는 작게 심호흡을 한 후, 낮게 중얼거렸다.
'속박!'
그러자 손에 들려있던 밧줄이 목표를 향해 날아갔다. 세상 모르고 자고있던 목표는 갑작스런 상황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혔다.
'으악!!'
'아싸!'
모퉁이 뒤에 숨어 있던 그녀는 단숨에 뛰쳐나가 밧줄을 풀려고 바둥대는 목표를 집어들었다. 그리곤 목표를 보며 입맛을 다졌다.
'엄마한테 이걸로 저녁 해먹자 해야지~'
사냥에 성공하고 집으로 가는 그녀의 발걸음은 피아노를 치듯 경쾌함이 가득했다.
.
.
.
'엄마~ 다녀왔습니다.'
'응, 왔으면 손 부터 씻어. 저녁 거의다 됐으니까.'
집 안에 버섯슈트의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그녀는 사냥감을 등 뒤에 숨긴채 그녀의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 내가 맜있게 생긴거 잡아왔는데 이것도 같이 먹자!'
그녀는 등 뒤에 숨겨둔 사냥감을 눈 앞에 꺼내보였다. 버섯슈트에 넣을 채소를 썰 던 그녀의 엄마는 사냥감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건 미고습씨 잖아? 프리스크 너 또!'
프리스크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잠시후, 밧줄에서 풀려난 미고습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토리엘씨!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저 이번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토리엘은 거듭 미안하다며 밧줄에 쓸린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고, 곧 상처는 흉터하나 남김없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미고습은 미안하다며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는 토리엘의 권유를 사양한채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미고습이 나가자 토리엘은 바닥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사실 프리스크가 동굴의 주민들을 잡아온게 한두번있는 일은 아니였다. 며칠 전에는 채소볶음 해 먹자며 베이토이드 가족을 전부 잡아와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하지말라고 따끔하게 혼도 내보고 달래보기도 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이런 토리엘의 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작 프르스크는 서재바닥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프리스크~ 손은 씼은거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채소를 썰던 토리엘은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손 안씼으면 슈트에 피망 넣어버린다.'
'...힝'
그제야 프리스크는 입을 쭉 내밀고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보며 토리엘은 슈트에 프리스크가 좋아하는 꼬마버섯을 좀 더 넣었다.
.
.
.
식사 후, 설거지를 끝낸 토리엘은 서재의자에 앉아 차를 마셨다. 몇 개 남지 않은 일곱빛깔 잎을 우려낸 차라 조금 아까웠지만, 오늘같이 피곤한 날에는 이런거라도 마셔야 견딜 수 있었다. 슈트를 2그릇이나 먹은 프리스크는 토리엘의 옆에 누워 아까보던 책을 마저 보고있었다. 토리엘은 그런 프리스크를 보며 엹은 미소를 짓고 의자 옆 탁자에 놓여진, 붉은 빛을 뿜어내는 양초를 응시했다.
.
.
.
'.....엄마!'
'응?'
옆을 돌아보니 어느새 프리스크가 책을 들고 서있었다. 토리엘은 새하얀 아지랭이 같은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가는 양초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곤 다시 웃으며 프리스크에게 물었다.
'왜? 우리딸.'
'엄마. 난 왜 엄마랑 모습이 달라?'
갑작스런 프리스크의 질문에 토리엘은 당황했다.
'우리딸, 왜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어?'
'응. 엄마는 온몬에 털도 많은데 난 머리에만 털이 나있고..'
'..그건 네가 아직 어려서 그런거야.'
'어려서?'
'그래 어려서. 아직 11살 밖에 안되니까 털도 머리에만 많이 난거고.'
그러자 프리스크는 들고있던 책을 토리엘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이 책에선 우리종족은 어렸을때부터 온 몸에 털이 많다는데?'
토리엘은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그건... 그 책이 너무 옛날거라 그래. 요즘은 어렸을때 털이 머리에만 나기도 한단다.'
'아.. 그런거야? 그럼 엄마'
토리엘은 마른침을 삼켰다. 이유모를 불안감이 발끝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내 생일은 언제야?'
프리스크는 천진난만한 눈 빛으로 물었고, 그 눈 빛이 토리엘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토리엘은 아무말도 할 수없었다. 잠시 양초를 바라봤다. 볼록한 불꽃이 잘 타오르고 있었다. 토리엘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결국 정해진 이야기라는 건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언더테일 본 스토리를 살짝 바꿔보는 식인데 거기에 나만의 반전과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AU라 생각하면 되겠다. 오타 지적감사하고... 01화부터 보면 좋긴한데... 지금이 타이밍이기를 빈다.
+제목은 그냥 막 지은거다. 좋은거 있으면 좀 알려...
공기마저 무거운 동굴 속을 누군가 조심히 걷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밧줄이 들려있었다. 심장이 발소리보다 더 쿵쾅대는 것같았고, 목 뒤로는 식은땀 한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가 노리는 목표는 모퉁이를 돌면 나오는 벽에 붙어 곤히 자고 있었다. 그녀는 작게 심호흡을 한 후, 낮게 중얼거렸다.
'속박!'
그러자 손에 들려있던 밧줄이 목표를 향해 날아갔다. 세상 모르고 자고있던 목표는 갑작스런 상황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혔다.
'으악!!'
'아싸!'
모퉁이 뒤에 숨어 있던 그녀는 단숨에 뛰쳐나가 밧줄을 풀려고 바둥대는 목표를 집어들었다. 그리곤 목표를 보며 입맛을 다졌다.
'엄마한테 이걸로 저녁 해먹자 해야지~'
사냥에 성공하고 집으로 가는 그녀의 발걸음은 피아노를 치듯 경쾌함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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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다녀왔습니다.'
'응, 왔으면 손 부터 씻어. 저녁 거의다 됐으니까.'
집 안에 버섯슈트의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그녀는 사냥감을 등 뒤에 숨긴채 그녀의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 내가 맜있게 생긴거 잡아왔는데 이것도 같이 먹자!'
그녀는 등 뒤에 숨겨둔 사냥감을 눈 앞에 꺼내보였다. 버섯슈트에 넣을 채소를 썰 던 그녀의 엄마는 사냥감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건 미고습씨 잖아? 프리스크 너 또!'
프리스크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잠시후, 밧줄에서 풀려난 미고습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토리엘씨!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저 이번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토리엘은 거듭 미안하다며 밧줄에 쓸린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고, 곧 상처는 흉터하나 남김없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미고습은 미안하다며 차라도 한 잔 하고 가라는 토리엘의 권유를 사양한채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미고습이 나가자 토리엘은 바닥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사실 프리스크가 동굴의 주민들을 잡아온게 한두번있는 일은 아니였다. 며칠 전에는 채소볶음 해 먹자며 베이토이드 가족을 전부 잡아와 곤욕을 치른 적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하지말라고 따끔하게 혼도 내보고 달래보기도 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이런 토리엘의 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작 프르스크는 서재바닥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프리스크~ 손은 씼은거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채소를 썰던 토리엘은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손 안씼으면 슈트에 피망 넣어버린다.'
'...힝'
그제야 프리스크는 입을 쭉 내밀고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보며 토리엘은 슈트에 프리스크가 좋아하는 꼬마버섯을 좀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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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설거지를 끝낸 토리엘은 서재의자에 앉아 차를 마셨다. 몇 개 남지 않은 일곱빛깔 잎을 우려낸 차라 조금 아까웠지만, 오늘같이 피곤한 날에는 이런거라도 마셔야 견딜 수 있었다. 슈트를 2그릇이나 먹은 프리스크는 토리엘의 옆에 누워 아까보던 책을 마저 보고있었다. 토리엘은 그런 프리스크를 보며 엹은 미소를 짓고 의자 옆 탁자에 놓여진, 붉은 빛을 뿜어내는 양초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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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응?'
옆을 돌아보니 어느새 프리스크가 책을 들고 서있었다. 토리엘은 새하얀 아지랭이 같은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가는 양초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곤 다시 웃으며 프리스크에게 물었다.
'왜? 우리딸.'
'엄마. 난 왜 엄마랑 모습이 달라?'
갑작스런 프리스크의 질문에 토리엘은 당황했다.
'우리딸, 왜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어?'
'응. 엄마는 온몬에 털도 많은데 난 머리에만 털이 나있고..'
'..그건 네가 아직 어려서 그런거야.'
'어려서?'
'그래 어려서. 아직 11살 밖에 안되니까 털도 머리에만 많이 난거고.'
그러자 프리스크는 들고있던 책을 토리엘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이 책에선 우리종족은 어렸을때부터 온 몸에 털이 많다는데?'
토리엘은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그건... 그 책이 너무 옛날거라 그래. 요즘은 어렸을때 털이 머리에만 나기도 한단다.'
'아.. 그런거야? 그럼 엄마'
토리엘은 마른침을 삼켰다. 이유모를 불안감이 발끝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내 생일은 언제야?'
프리스크는 천진난만한 눈 빛으로 물었고, 그 눈 빛이 토리엘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토리엘은 아무말도 할 수없었다. 잠시 양초를 바라봤다. 볼록한 불꽃이 잘 타오르고 있었다. 토리엘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결국 정해진 이야기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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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 본 스토리를 살짝 바꿔보는 식인데 거기에 나만의 반전과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AU라 생각하면 되겠다. 오타 지적감사하고... 01화부터 보면 좋긴한데... 지금이 타이밍이기를 빈다.
+제목은 그냥 막 지은거다. 좋은거 있으면 좀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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