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벨소리가 울렸다. 시계를 보니 분침과 초침은 9시 30분을 향해달리고 있었다. 이시간에 벨을 누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이럴경우 온갖상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벨소리의 주인공은 '그'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그'라고 외치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있겠는가. 그녀는 일단 현관으로가 인터폰을 켰다. 인터폰의 작은화면속에 역시나 그가 서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변함없는 후드점퍼를 입었던 그는 지금도 후드점퍼를 입고 있었다.그녀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 마이크 버튼을 눌렀다.
"이시간엔 무슨일이야?"
"다행이 있었네. 그냥 오랜만에 얼굴이나 좀 볼까해서."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수 있지? 그녀는 그의 뻔뻔함에 치를 떨었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너랑 이야기할 기분도 아니고, 너랑 얼굴 마주볼 기분도 아니니까 그냥 가줬으면 해."
그녀의 차가운 반응에 그는 당황해하며 뭐라 말하려는 듯했지만, 이내 아무생각도 떠오르지 않는지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흠...알았어. 지금 쯤이면 기분이 풀렸을 것같았는데 아니였나보네. 알았어. 다음에 다시 올께... 근데 아쉽다. 너 줄려고 치맥 사왔는데."
띠띠띠띠 철컥
"들어와."
치맥은 용서할 수있었다.
막상 치맥이란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문을 열어주기는 했지만, 이내 몰려드는 부끄러움에 그녀는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는 그런 그녀가 귀엽기만했다.
"왜 가만히 있어? 치느님을 앞에두고 그러는거 아니야. 빨리 뜯어."
그는 양념이 듬뿍 묻은 닭다리에 호일을 싸 손잡이를 만든 후, 그녀에게 건냈다. 적당하게 흐르는 기름기가 새빨간 양념과 너무나 잘 어울려, 그녀의 식욕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했다.
"확실하게 말하는데, 너때문에 열어준게 아니라 치킨때문에 열어준거야."
"알았어 알았어. 먹을때 그러면 소화안되니까 먹고 말해"
칙
그는 그녀에게 방금 편의점 냉장고에서 꺼내와 겉에 이슬이 잔뜩 매달려있는 캔맥주를 건냈다.
벨소리가 울렸다. 시계를 보니 분침과 초침은 9시 30분을 향해달리고 있었다. 이시간에 벨을 누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보통 사람들은 이럴경우 온갖상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벨소리의 주인공은 '그'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그'라고 외치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있겠는가. 그녀는 일단 현관으로가 인터폰을 켰다. 인터폰의 작은화면속에 역시나 그가 서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변함없는 후드점퍼를 입었던 그는 지금도 후드점퍼를 입고 있었다.그녀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 마이크 버튼을 눌렀다.
"이시간엔 무슨일이야?"
"다행이 있었네. 그냥 오랜만에 얼굴이나 좀 볼까해서."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수 있지? 그녀는 그의 뻔뻔함에 치를 떨었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너랑 이야기할 기분도 아니고, 너랑 얼굴 마주볼 기분도 아니니까 그냥 가줬으면 해."
그녀의 차가운 반응에 그는 당황해하며 뭐라 말하려는 듯했지만, 이내 아무생각도 떠오르지 않는지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흠...알았어. 지금 쯤이면 기분이 풀렸을 것같았는데 아니였나보네. 알았어. 다음에 다시 올께... 근데 아쉽다. 너 줄려고 치맥 사왔는데."
띠띠띠띠 철컥
"들어와."
치맥은 용서할 수있었다.
막상 치맥이란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문을 열어주기는 했지만, 이내 몰려드는 부끄러움에 그녀는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는 그런 그녀가 귀엽기만했다.
"왜 가만히 있어? 치느님을 앞에두고 그러는거 아니야. 빨리 뜯어."
그는 양념이 듬뿍 묻은 닭다리에 호일을 싸 손잡이를 만든 후, 그녀에게 건냈다. 적당하게 흐르는 기름기가 새빨간 양념과 너무나 잘 어울려, 그녀의 식욕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했다.
"확실하게 말하는데, 너때문에 열어준게 아니라 치킨때문에 열어준거야."
"알았어 알았어. 먹을때 그러면 소화안되니까 먹고 말해"
칙
그는 그녀에게 방금 편의점 냉장고에서 꺼내와 겉에 이슬이 잔뜩 매달려있는 캔맥주를 건냈다.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