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폐허.

 자상한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 토리엘은 자라나고 있는 노란 꽃을 정성을 들이며 돌보고 있었다.

 그런 돌봄에서 자라나는 꽃을 보고 토리엘의 입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가야. 시원하게 먹으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토리엘은 꽃들을 아가라고 부르면서 물뿌리개로 꽃들을 적셔주고 있었다. 꽃들은 그 시원한 물에 반응이라도 하듯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후, 토리엘이 가져온 물뿌리개의 물이 전부 사라졌다. 토리엘은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쉬운 미소를 띠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가야. 오늘 하루도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구나.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가야만 한단다. 파이를 만들어야. 그렇지!”


 토리엘은 무엇인가 깨달았다는 듯이 어디선가 버터스카치시나몬파이를 꺼내, 꽃들이 있는 곳에 조심히 놓아줬다.


 “아가야. 파이의 향을 느껴보는 것이 어떻겠니? 분명 맛있는 향기에 감동을 받아 더 기쁘게 클 수 있을 것 같구나. 그러면 이제 나는 가보도록 할게. 파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무나. 아가야.”


 토리엘은 마지막으로 그렇게 얘기하고 자신의 집이 있는 장소를 향해 걸어갔고, 모습은 사라졌다.

 꽃들도 아쉬워하는 듯 보였지만 내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것인지 꼿꼿이 서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았다.



 노란 꽃들이 자라고 있는 장소로 무언가가 하늘에서 아래로 툭 떨어졌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으며, X자의 무늬가 있는 상의, 하의로는 치마를 입었고, 사이 하이 니삭스를 신고 있는 한 인간이 떨어진 것이다.

 아니, 그것은 인간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였다.

 그것은 온 몸이 조각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


 “ㅋㅣ, , 키킥.


 그것은 팔을 부자연스럽게 떨면서 알 수 없는 웃음소리를 자아내고 있었다.


 ㄱㅣ, ㄱㅣ는 내 세상?


 웃음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얘기를 꺼내면서 그것은 벌벌 떨고 있는 노란 꽃에 손을 살짝 올려보았다.


 “ㅋㅣ


 노란 꽃은 하나, 하나씩 먼지처럼 나뉘어져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으며,  모든 꽃들이 먼지가 되어버렸다.

 먼지는 서로 다른 극의 자석이 서로를 끌어당기듯이 다시 서로 뭉치면서, 어두운 색의 해바라기로 변해버렸다.


 완벽ㅎㅏ.


 그것은 만족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삐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은 한 개의 고철 로봇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그것은 고개를 90도로 꺾으며 괴상한 웃음과 함께 토리엘이 나갔었던 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목표는 ㅈㅓ기인가?


 그것은 좀비와 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느껴지는 기분 나쁜 냄새에 의해 그것은 그 자리에서 멈추고 토리엘이 놔둔 버터스카치시나몬파이를 주시했다.


 ……. ㄱㅣ분나빠.


 정말로 역겹다는 표정과 함께 그것은 파이를 향해 손을 올렸다,

 파이는 먼지가 되어 분해되더니, 곧 한 개의 사탕으로 재조합되었다.


 ㅅㅏ! 내가 좋ㅇㅏ하는 사탕!


 그것은 기쁜 듯이 춤을 춘 다음 파이가 변해서 만들어진 사탕을 집었고, 그것을 입에 넣었다.

 하지만, 기분 나쁜 냄새는 그대로 느껴져, 역겨워하며 그 사탕을 뱉었다.


 …….


 그것은 손을 털고 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ㅍㅏ이를 만든 것. 거기 있는 것 다 아니까.


 살의가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그것은 문 안으로 들어갔다.


 어쩌면 평화로웠을 지도 모르는 지하세계.

 그곳은 한 광대에 의해 모든 것이 뒤집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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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역사 공개겸으로 가져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