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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엘레베이터를 타고 보니
항상 만나는 이웃과 마주쳤다.

어색함에 차가운 손을 내밀자,
이웃 또한
그 차갑기 그지 없는 손을 내민다.

? (등불,
나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어둠에 휩싸인 채 불 하나에 의지해
빙둘러 앉아있다.

바람에 불이 꺼지고
다시 불을 붙여 빛을 비추자,
나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킨다.

오직 나만이 이 자리에 있다.


어릴 시절의 만남은
기대가 가득했지만,

지금의 만남은
불안이 가득할 뿐이다.

좁은 하늘
길을 걷다 문득 하늘을 보니
빌딩 사이에 가려진 하늘이
너무나도 좁기만 하다.

빌딩 사이로 보이는 좁은 하늘이
마치 빛 하나 내어주지 않을 듯
너무나도 어두컴컴하다.

땅개
주위 동물들은 나를 새라고 속여
나보고 날 수 있다 말하며
나에게 날갯짓을 시켰지만
땅개였던 나는 결코 날지 못했다.

난 날 수 없자며 하소연하자
이내 동물들은 노력이 부족하다며
나에게 강하게 날갯짓을 시켰지만
땅개였던 나는 결코 날지 못했다.

결국 동물들은 내가 날지 못한다는 사실에
저마다 실망을 표하며 자리를 뜨고
땅개인 나는 혼자 분을 삭힌다.


임을 떠나보낸다.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임을 보낸다.

다시 찾아오지 않을 임을
추억으로 다시 곱씹으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이 기승스러운 날에

나와 함께 추억을 쌓아온 임을 떠나보낸다.


저 하늘에 밝고 아름다운 별이 있다.
누구나 사랑해마지 않는, 그런 별이 있다.

어떤 때는 먹구름에 가리고,
어떤 때는 안개에 가리고,
어떤 때는 건물에 가려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하늘에는,
경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별이 있다.

토리엘이 프리스크에게
아가야 아가야, 나의 사랑스러운 순수한 아이야.
나를 떠나가려든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말려구나.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다시는 돌아오지 말려구나.

아가야 아가야, 나의 자랑스럽고 친절한 아이야.
그들과 대면하게 된다면 맞서지 말려구나.
내게 보여준 그 자비를 그들에게도 베풀어주려구나.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주저앉지 말거라.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거라.

누군가 너의 길을 막더라도 용기를 내거라.



박고, 부수지 말고 제발 좀 애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