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리퍼테일과 전혀 관계가 없다!

* 원작 : [여기]




 거미줄로 정글을 이루게 된 폐허와 스노위의 경계.

 인간, 차라는 괴물들의 먼지가 풀풀 풍기는 폐허의 문을 열고 등장했다.

 온 몸에서 떨어지고 있는 먼지. 초승달처럼 찢어진 입. 그 모습이 이 인간은 제정신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뭐야? 이 거미줄은.”


 차라는 앞조차 보이지 않게 잔뜩 생겨난 거미줄을 보고 중얼거렸다.


 “이상하군. 분명히 다음은 스노위…….”

 * 네가 혹시 그 인간이야?


 차라가 이 상황에서 의욕을 품고 추리를 하려고 할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인간을 방해한다.


 “…….”

 * 아후후~. 역시 맞나보구나?


 잠시 후, 거미줄에서 수많은 거미들이 내려왔고, 그들은 거미줄을 움직여 커다란 장소를 만들어냈다.

 방해되던 거미줄이 사라지자 보이는 것은, 붉은 두건을 두른 인간…. 아니, 거미였다.

 붉은 두건의 거미, 머펫은 자신이 들고 있는 거대한 낫을 휘둘러서 자세를 바로잡았다.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말이야.”

 * 누가 무섭게 만들려고 휘두르는 줄 알아? 아후후~. 자기는 참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이후, 머펫은 땅바닥을 한번 쓸더니, 순식간에 인간의 앞으로 다가왔다.

 머펫은 거대한 낫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인간을 공격했다.

 차라는 백스텝으로 머펫과의 거리를 벌렸지만, 낫의 공격마저는 피하지 못해 약간의 데미지를 받았다.


 “……?”


 차라는 이 상황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이정도의 스피드를 내는 괴물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머펫이 가지고 있는 모래시계.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였다.


 “LOVE를 올린건가?”

 * …….

 “…미쳤군.”

 * 아니야.


 차라가 머펫을 비꼬려고 하는 순간, 머펫은 그 말을 부정했다.


 “응?”

 * 이건…. 거미들의 영혼이야. 거미들은 반드시 너를 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하면서 스스로 먼지로 변했어. 그러니까 내가 강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


 머펫은 거미의 시체가 들어간 모래시계를 바라보며 얘기한다.


 * 그래서 나는 거미들과 약속한 거야.


 머펫은 자신의 낫을 강하게 잡는다.


 * 자기를 반드시 막겠다고!


 머펫의 속력이 아까보다 더 높아졌다.

 아까는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공격이었다면, 이번에는 피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공격.

 차라는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막대기를 들었다.

 하지만, LOVE가 올라간 머펫에게 막대기를 들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막대기는 무참하게 조각났고, 차라의 몸은 이미 거미줄의 벽으로 부딪혀 날아가게 된다.

 거미들도 힘을 모아서 차라의 움직임을 봉한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차라의 앞으로 머펫이 뚜벅뚜벅 걸어온다.


 * 어때, 자기? 반대의 입장이 되어보니까.

 “시끄러.”

 * 이제부터 자기는 심판을 받을 거야. 지금까지의 죽은 괴물들의 원혼을 전부 받도록 해.


 그 후, 복수의 칼날은 학살자의 몸에 차가운 상처를 내었다.

 차라는 잠시 동안 몸을 벌벌 떨더니, 곳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머펫은 거미들의 시체가 담긴 모래시계를 차라의 앞에 두고, 성녀처럼 조용히 자세를 잡는다.

 인간을 막게 해준 거미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면서, 머펫은 조용히 기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