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고기는 부위에 따라 요리 방법이 다르지만 오늘은 삶아먹어 보자.


흐르는 찬물에 2~3시간정도 핏물을 제거하고 된장, 생강, 소주, 커피(티스푼 같은걸로 한숱이면 충분하다.)을 넣고 끓인다.


간단하지만.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된다. 핏물이 제거된 고기는 잡내가 잘 나지 않으며 생강과 소주, 커피로 비린내를 잡고 풍미를 더한다. 속살은 야들야들하게 익어가며

살 안쪽까지 된장이 스며들어 한층 더 담백하며 부드러워진다.

삶은 고기를 꺼내 잘~ 썰어주자. 한점한점 자를때마다 부드럽고 매끈하게 썰릴 것이다. 살짝 은빛에서 우윳빛이 난 고기는 잘 익었다는 것이다. 

이제 고기 한점을 입에 넣어보자. 


살짝 짭짤한 맛이 입안에 퍼져간다. 지방과 살이 적절하게 분포된 이 고기는 씹을때마다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살아있다. 야들야들한 살이 혀를 휘감듯 자극하며 이윽고 몇번 씹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목을 넘어간다.


이정도의 식감이라면 분명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기만 먹으면 단조롭고 색다른 맛이 없어서 금방 질리거나 느끼할 수도 있다. 봄에 버무려놨던 나물을 꺼내오자.

지금같이 양념이 강하지 않고 야들야들한 고기를 먹을때는 나물은 반대로 신맛을 위주로 맛이 쌔고 식감이 아삭아삭 씹히는걸 골르자. 마침 버무려놨던게 굵은 줄기를 가진 나물이라서 다행이다.


나물 몇조각을 입에 넣었다. 식초의 신맛이 입안을 헹궈주듯이 자극했다. 신맛 덕분에 침샘이 날뛰며 침을 만들어냈다. 아삭아삭한 식감은 방금전 먹었던 고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기와 나물을 동시에 먹으면 그것 또한 금상첨화다.



뼈 육수



고기와 나물을 다 먹고나면 고기를 삶았던 육수는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생각할 시간이다. 그냥 버리긴 아깝다. 재료도 괜찮게 들어가 비린맛이 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뼈를 넣고 끓여보자.


이미 된장을 넣은뒤 고기를 삶아 꽤나 영양가 있는 육수가 되었지만 조금 부족하다. 뼈를 넣어 육수를 끓인다면 목을 넘길때 '부드러운'느낌이 난다.

당신은 냉장고에서 뼈 몇개를 꺼내 고기 육수레 넣고 끓인다. 끝이다. 이미 된장이 넣어져 있기 때문에 더이상 다른걸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뼈 육수를 내기에는 꽤 오랜시간이 걸린다. 내일 아침까지 끓여주자.



하루가 지났다. 뼈를 넣어둔 냄비의 뚜껑을 열어보지 보글보글 소리가나며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국자로 냄비속을 젓자 겉면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뼈들이 보인다. 

국물을 살짝 마셔보자 입 안을 감싸는 진한 국물의 향기가 느껴진다. 꿀꺽 삼키자 목을 그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목을 쓰다듬듯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혀만이 아닌 목까지 맛으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육수 하나 만으로는 조금 심심하다. 어제 나물을 전부다 먹어버려 반찬이 없음으로 다른 요리도 하나 해보자



생선



등푸른 생선. 영양가도 좋지만 씹는 맛이 좋다. 두툼한 살이 야들야들해서 씹을때 묘미가 있다. 이걸 어떻게 해먹을까. 육수가 있음으로 간을 좀 쌔게 해보자. 

고추장, 간장, 물엿과 비린내를 잡아줄 청주, 맛술 그리고 다진파와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자.

물엿은 생선에 입히기 좋게 하며 청주와 맛술은 맛을 깊게하며 비린내를 잡아준다. 마늘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활을 함으로 이 양념장만으로도 왠만한 요리는 다 할 수 있다.

양념장을 생선 전체에 골고루 바르자. 붉은 양념이 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것 같이 빛을 반사한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굽지 말고 석쇠에 직화로 굽자. 후라이팬의 장점이 고른 열 전달이라면 석쇠의 장점은 바로 특유의 맛이다.

특히 양념장을 뭍힌 음식의 경우 석쇠를 사용해 직화로 굽는다면 불에 양념이 조금씩 조금씩 타서 오직 석쇠 직화로만 맛볼 수 있는 불맛이 난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며 나는 매콤달콤한 냄새는 청각을 만족시켜 주고, 지방이 양념장 위로 녹아내려 불로 떨어질때 나는 지글지글, 치이익 소리는 청각도 만족시켜준다.


이제 모든 요리를 했으니 맛을 보자. 우선은 육수를 자기의 입맛대로 양념을 더해주자. 소금, 후추. 또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로.

그리고 밥을 푹 말아서 한입 떠 먹어보자. 입에 넣자마자 진한 국물의 향기가 입안을 맴돈다. 목으로는 밥알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가며 입안을 담백하게 만들어준다.

이제는 생선을 먹어보자. 생선 산을 발라내자 뽀얀 속살이 들어난다. 진한 갈색의 속살이 고등어 같이 보인다. 입아네 넣자 이번에는 강렬한 향기가 입안을 채운다. 두툼한 살은 씹을때마다 부드러움이 잔뜩 느껴지고, 매콤한 양념이 혀를 뜨겁게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는 육수를 들이켜주자. 뜨거운 육수가 목을 지지면서 부드럽고 담백하게 넘어지는 맛은 강했던 양념장의 맛도 쓰윽 쓸어가 완벽하게 담백함만 남는다.





꼬치



하지만 조금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후식을 준비해보자.


후식으로는 계속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고, 끝맛이 느끼하지 않아야 좋다. 그거에는 꼬치가 제격이다.


꼬치역시 종류가 나뉜다. 야채와 고기를 끼어먹는 방식과 단 한종류만 끼어먹는 형식이다. 냉장고에 야채가 없음으로 후자를 선택하자.

꼬치에는 역시 양념이다 이번에는 쉽게 질리지 않아야 함으로 조금 달달한 양념을 해보자.


간장과 청주, 맛술4큰술씩 넣자. 그리고 단 맛을 위한 흑설당 1큰술, 조청 1큰술,생간즙 1작은술. 요리를 좀해본 사람이라면 몇개가 익숙한가? 그렇다. 데리야키소스다.

마지막으로 청량고추한개를 송송 쓸어서 섞어주자.


양념장을 다 만들었다면 꼬치를 구울 시간이다. 꼬치는 구울 것의 길이에 비례해서 준비하는 게 좋다. 이번에 준비한 것은 꽤나 굵고 긴 고기였다. 

이번에도 양념장을 잘 발라주고 석쇠에 구워주자. 이유는 같다. 불맛이었다. 


다 구웠다면 들고 먹어보자. 이번 고기는 지방이 적었다. 한입 베어물자 달달하고 살짝 매콤한 냄새가 나는 양념이 깊게 배어들어 깊은 맛이났다. 입에서 씹히는 고기는 촉촉하고 단단한 식감을 가졌다. 씹는 맛이 소고기와 비슷했다. 어느정도 먹자 오도독하고 부드러운 뼈가 씹혔다. 단단하지않은 오돌뼈를 오독오독 씹어먹는 재미도 있었다. 단단한 고깃살과 뼈는 씹는 재미를 주었다.



그렇게 당신은 마음껏 먹었다. 내일도 이렇게 맛있게 먹었으면 나도 기분 좋을 것이다.



















오늘 먹은 것들의 재료는 이렇다.


토리엘, 플라위    - 파피루스, 샌즈     - 언다인     - 알피스


재료는 아직 좀 남아있으니 내일은 다른 식으로 먹어보자.


그럼, 언제나 당신이 배부르길 바라며. 문학러가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