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는 아직도 그 때의 일을 기억한다.
테미는 과거에 나쁘고,나쁜 괴물이었다.
테미는 부모와 다르게 공룡 괴물이었다. 입양되었던 것이다.
입양되었긴 했으나 아스고어와 토리엘은 테미를 친자식처럼 잘 키워 주었다.
또한, 처음으로 떨어진 인간, 프리스크에게도 마찬가지로 잘 대해 주었다.
그 때는 몰랐지만, 테미는 왜 사악한 부모가 자신과 프리스크에게 잘 해 주었는지 이제는 안다.
자신을 키워 준 것은 자신이 자신의 부모에게 걸맞는 사악함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고,
프리스크에게 잘 해 준 것은 프리스크를 방심하게 한 후 인간의 영혼의 힘을 이용해 전쟁 병기로 쓰기 위함이었다.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하나하나 소름이 끼친다.
처음으로 프리스크가 떨어진걸 발견했을 때는, 사악했던 테미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프리스크가 도와달라고 애원했지만, 버리고 가버리려 했다. 왜 그때 그렇게 행동했는지 테미는 지금도 알 수가 없다.
테미는 프리스크를 버리고 아스고어와 토리엘에게 인간이 떨어졌다고 말하였다. 그렇게 하면 알아서 처리-아니, 살해해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프리스크를 공격하지 않고, 자신처럼 아이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테미는 프리스크를 많이 질투하고, 괴롭혔다.
프리스크를 집요하게 귀찮게 하고 악질적인 장난을 쳤는데도, 프리스크는 너무 착해빠져서 화내지 않았다.
너무나도 착한 프리스크 덕분에 테미와 프리스크는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느 날, 테미는 정말로 끔찍한 생각을 했다.
인간의 영혼을 흡수한 괴물은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그러니 밖에서 인간 7명을 죽이고 영혼을 모아 밖에서 결계를 깨면 된다.
여기까지가 궤변이고, 테미는 그저 인간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리고 순진한 프리스크를 속여서 이게 정말 괴물과 인간을 위한 일이라고 믿게 했다.
최소한의 희생으로 인간과 괴물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프리스크를 속였다.
프리스크는 테미를 믿었다. 테미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질 만큼.
프리스크는 버터컵 꽃을 먹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테미를 믿는다고 했다.
테미는 프리스크의 기대를 완벽하게 배신했다.
프리스크의 영혼을 취하고 결계를 넘을 때는 그 짜릿함에 온몸이 전율했었다.
테미는 프리스크가 스스로 인간들의 마을로 가기까지 가식을 떠는 치밀함을 보였었다. 테미는 길을 몰랐으니까.
막상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테미는 막강한 힘에 취해 인간들을 모조리 살해하려고 날뛰었다.
프리스크는 그제야 테미가 자신을 속인 걸 알아채고 필사적으로 테미를 말렸다.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테미를 마구잡이로 공격했고, 주도권은 프리스크에게 넘어갔다.
프리스크는 온통 상처입은 테미의 몸을 이끌고 지하로 돌아왔다.
프리스크가 주도권을 잡은 덕분에, 한 명의 인간도 죽지 않았다.
그리고, 테미는 죽었다.
테미의 유해는 테미들 위에 버려졌고, 왕실 과학자 언다인이 테미들 중 하나에 의지를 주입하는 실험을 했다.
테미는,아니 키드는 테미가 되었고, 테미가 된 순간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이기심이 사라진 걸 느꼈다.
그리고 자기가 한 모든 행동을 뼈저리게, 뼈저리게 후회했다.
자신이 한 어리석은 행동으로 프리스크가 죽었으며, 인간과 괴물의 사이는 더욱 나빠졌다.
테미는 과거의 자신을 혐오하며 자신의 행동을 속죄하고 괴로워했다.
테미는 언다인의 연구실에서 도망쳤다. 무섭고 역겨운 것도 있지만, 그런 사악한 언다인의 모습이 과거 자신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테미는 도망친 후 토리엘에게 갔다. 어찌 된 일인지 아스고어와 토리엘은 서로 떨어져 살고 있었다.
토리엘은 자신의 자식이 하잘것없는 테미로 변해버린 것을 보자, 인정사정없이 테미를 공격했다.
테미는 겨우겨우 토리엘에게서 도망쳐 조금 더 인자했던(별 차이는 없지만) 아스고어를 찾아 폐허까지 갔다.
하지만, 아스고어가 보여줬던 반응도 별 다른 것은 없었다. 부모는 진정으로 테미를 사랑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테미는 너무 힘들고 지친 나머지 프리스크를 따라가려고 자살을 시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하지만, 테미의 마음 깊은 곳에서, 아직 죽으면 안 된다고, 이곳을 더 낫게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타올랐다.
테미는 의지로 가득 찼다.
테미는 테미의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왔다.







정-직

아직 덜썼음 계속 쓰는 중이야

문학을 거의 써보지를 않아서 비판좀 많이 해줘 고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