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도시안, 어둡고 공허한 신전의 제단에서 임종을 앞둔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내 아들아, 신성한 저 붉은 삼지창에 대고 맹세 하거라. 너와 내가 마지막으로 눈감는 그날까지... 저 가증스런 인간들을 멸망시키겠노라고.'


그리고 아들은 가슴에 손을 대고 델타룬을 찢으며 맹세했다.


더이상 유약하게 예언의 천사따위를 기다리지 않겠노라고, 가문의 삼지창으로, 자기손으로 모든것을 개척해나가겠노라고.


아버지는 아들의 용맹함에 만족하며, 이내 가루가 되어 흩날려졌다.


젊은 거북이 뒤늦게 피에 젖은 철퇴를 들고 왔을땐 이미 우는 아이만 남았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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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을 쉽게 생각 하는군!'


웅성거리고 야유하는 소리, 혹은 지지하며 박수 치는 소리, 소리마저 묻히자 마법알갱이로 천장에 의사표현을 하는 자들


왕의 연회장에서 두 파벌은 맹렬하게 논쟁하고 있었다.


'저 무식한 칼잡이들때문에 전쟁이 일어날순 없습니다!.'


'만약 인간들과의 협약을 깬다면, 결국 전면적인 전쟁이 일어날수밖에 없을것이고.... 우리 백성들은 고통받을것입니다.'


'저 지방촌놈, 세상물정 모르는 무사들이 그렇게도 전쟁을 원한다면 그들 혼자서 하라그러십쇼!'


노구의 로브를 입은 새괴물이 말을 마치자마자 갑옷을 갖춘 젊은 해골 괴물이 그들을 밀치며 반박하였다.



' 당신들은 우리 괴물 모두가 노예처럼 인간들에게 끌려다니길 원하는군!'


' 이 우발적이라는 충돌에서 너무 많은 괴물들이 먼지가 되었소!'


그러자 주름이 가득한 노란 도마뱀 원로가 찡그리며 소리질렀다


'그렇다고 동맹을 저버리자는 소리요?'


그 소리에 대노한 무사는 애꿎은 탁자를 발로 차버리며 성을 냈다.


'동맹??? 선왕을 전사시킨 그놈들이 진정 동맹이요?? 그들은 처음부터 적이였소!'


'그리고 저들이 하는 짓을 보시오! 그들은 우리 영토를 잠식하며 우리 백성들을 서서히 몰아내고 이젠 죽이기까지 했지!'


'저 인간들의 탐욕으로부터 이세상을 지킬 종족은 우리뿐입니다!' 


환호와 함께 젊은 병사 괴물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그에 격양된 무사는 말을 이었다.


'모든 괴물들과 인간들이 왕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소명아닙니까! 모든 괴물들은 단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전쟁!'


그말과 함께 무사는 뼈를 들어 하늘을 향해 빼들었고


그자리의 거의 모든 귀족의 자제와 병사들은 저마다 무기를 들며, 창과 방패를 내리치며 굉음으로 화답했다.


'그러니 왕이시여! 간청하옵니다! 공격을 명령하시고 그 선봉에 제가 서게 해주소서!'


'와아ㅏㅇ아ㅏ아아아아아아!'


그 기세에도 눈 괴물 원로는 지지않고 노성을 내뿜었다.


'네놈은 진정 이세상을 죽일 셈이로구나! 심지어 네놈이 잘 알지도 못할 깊은 구렁텅이로 끌고가며!'


'이건 인간 괴물 모두를 혼돈에 빠트릴 것이다! 네노옴!'


들을 만한 이야기는 모두 들었다.


묵묵부답으로 듣기만 하던 왕은 삼지창을 내리치며 명령했다.


'모두 입을 다물라!'


왕의 연회장은 침묵하였다. 마법도 일시에 그쳤다.


그 침묵속에서.... 왕은 입을 열었다.


'전쟁이 벌어지면, 이 세상은 그대가 말한것처럼 혼돈에 빠질것이다.'


노구의 원로가 안심하기도 잠시, 왕은 소리쳤다.






'그리고 그 혼돈속에서! 우린 일어설것이다!'


콰앙 -


왕의 붉은 삼지창이 내려치며 낸 굉음과 함께 모든 병사와 무사들이 왕의 결정에 환호하였고


원로들은 망연자실하며 주저앉았다. 무사들중엔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자들도 있었다.


병사와 귀족들은 저마다 무기를 빼들고 '아스고어'를 연발하며 왕께 감사하고 있다.


마법으로 왕의 형상과 삼지창을 그려내며 환호하는 자들도 있었다.


다시 삼지창을 들며 그는 다시 소리질렀다.


'군단을 배치하고 마법사들을 징집하라! 전쟁이다!'


연회장의 횃불 뒤로 광기에 차오른 괴물들의 그림자가 일렁이며 춤을 춘다.


그들은 피에 기뻐하고 있었다.


하.....


...멍청이들


잉걸불 앞에 달려드는 나방들 같구나.


제일 먼저 이 전쟁에서 타오를 놈들이 제 죽음을 환호하고 있다니


그렇지만 왕으로서 생각을 숨기고 미소로서 화답한뒤 침실로 들어갈뿐이다.


오직 호위무사 거슨만이 불편한 기색을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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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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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광경을 거슨은 그저 보고있을뿐, 한마디의 말과 생각도 내비추지 않았다.


아마 환호하는 저들뿐만 아니라, 저기 원로들과 보이지 않는 수많은 백성또한 먼지가 될것이다.


전쟁은 경험해보지 못한자들에게 달콤하다던가


잘 알지도 못하는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하다니, 이 얼마나 젊음의 실수인가.


아마 저번 전쟁에선 나도 저랬을것이다.


'파괴의 철퇴 거슨'


이젠 씁슬해진 별명을 자조하며 거슨은 잠시 회상하였다.


그때 구출한 왕세자... 어린 나이에 왕국을 지켜내야했던 비운의 아이... 아비 잃은 슬픔도 제대로 풀지 못한채 군주가 되어 버린 아이....


그 아이는 원수들을 향해 웃으며 동맹을 맺었고, 지금은 늠름한 왕이 되어 삼지창을 들고 전쟁을 이끌고 있다.


다만 불안해지는것은 왜일까.


그가 이끄는 방향이 백성들의 안위가 아닌 복수라는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어린 시절 그런 화를 당하고도 냉철하게 정치판에 선 아이였다.


어쩌면...


그는 우리 모두를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슨은 선왕의 선왕대부터 내려지던 왕의 방패지기들의 의무를 읇조렸다.


'... 누구보다 앞장서서 방패로 왕의 몸을 보호하라....'


'잘못된 자가 왕관을 쓰고 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왕의 목을 쳐라, 맞죠?'


아이러니하게 그말을 한자는 왕이였다.


'페하!'


'거슨...'


예상밖에 왕은 그저 농담거리라도 되는듯 웃으며 거슨을 한껏 안으며 이렇게 말할 뿐이였다.


'고마워요.'


'당신이라면 반대할줄 알았는데... 오늘쯤 제 곁을 떠날까 두려웠거든요.'


거슨은 그저 이젠 자기보다 넓어진 어깨를 다독여줄 뿐이였다.


어쩌면 노망난 늙은이의 기우일지도 모른다.


거북치곤 많은 나이도 아니건만... 전쟁은 그안의 사람을 늙게 만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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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번 전쟁과 다르다


병사들은 준비되었고, 더이상 자신은 유약하던 아이가 아니다.


그러나 원로들 말도 맞다, 이 전쟁은 백성들을 고통받게 할것이다.


그게 대수던가?


나는 왕으로 그들에게 군림하며 그들은 내 노예일뿐이다.


더욱이 이 전쟁으로 승리하면 다시 번식하며 재생될 살덩이들


그들이 무언가를 잃게 되겠지만 주인이 노예의 슬픔따위 알아줄 필요가 없다.


활이 화살통을 떠난 화살에 대해 아쉬워할것 없다.


그들은 그들 제값어치에 맞게 소모될것이다.


아니


그 무엇이


'내'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눈을 돌리게 할수 있을까


난 뭐든 사용할거고 그게 뭐가 되었든 이젠 대수롭지 않다.


붉은 삼지창을 다시 쥐며 원수들의 형체를 확인하였다.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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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쌍놈이자 암군인 네거티브 아스고어를 생각하며 써봄


원작 네거티브 테일과 설정이 다른게 있을것이며 그런부분은 원작을 참고하셈, 내가 뭣도 모르고 잘못알수도 있는거니


그리고 혹여나 네거티브 원작자가 내려달라고 말하면 내릴게


+ 저기 사용된 짤은 다 퍼온거


그리고 딴문학도 좀 보고가쉴?




[비하인드 대회] '거슨, 전쟁때 그 인간 검사 기억나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473069



[비하인드 대회] * 당신은 아스고어에게 군주론을 선물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473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