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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출처 http://kkhoppang.tumblr.com


갈수록..필력이딸린다...하지만쓴다...!보고싶은 장면을위해 달린다...!의....지..!!




ㅡ알피!!구급약!!구급약!!!


오,세.세상에!! 언다인..!이게무슨??



쾅! 두꺼운 나무로만들어진대문이 거칠게 열리는소리에 화들짝 놀란 알피스는 언다인의 등과 허리에 짐짝처럼 짊어져있는 두 스켈레톤의 모습에 경악하며 들고있던 플라스틱 쟁반을 떨어뜨렸다.


대체무슨일이야?! 잠깐,이거혹시.. 샌즈?파피루스?어.언다인, 대체 밖에서 무슨일이있었던거야?!


설명할시간없어,알피!! 얼른치료하지않으면 얘네 다죽고말거야!!


뭐?! 그,그....!!이,일단 침실로!!


언다인의 다급한기세에 휩쓸린 알피스는 발로 대충 바닥에떨어진 쟁반을 한구석으로 치우며 자신의 연구실로달려가 약품과 의료도구를 정리해놓은 가방을 집어들었다.무슨상황인지 전혀 알수없었으나 자신의눈이 맛이간게아니라면 분명 그두해골은 샌즈와 파피루스임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본게아니라면 그둘은 겉으로보기에도 상당히 많이 다치고 지쳐보였다. 알피스의 머리가 긴박하게돌아갔다. 상황설명은 나중에, 우선은 그들을 살리고봐야했다.




....음....


샌즈는 골이 부서질듯한 통증을느끼며 눈을떴다. 멍한시야로 갈색의 나무천장이 들어왔다. 그것을 말없이바라보던 샌즈는 고개를돌려 하얀시트대신 까끌한 군용담요가 덮여있는 침대를 내려다보았다. 담요밖으로 비죽나온 팔뚝에 꽃힌 링거에서 노란액체가 똑똑 떨어져들어가고있었다.


\'헤헤...이런걸 보고 \'골수\'주사라고 말하던가?\'


현실감을잃은듯 실없는농담을떠올린 샌즈는 말없이 키득키득웃었다. 근래에들어 생각한농담중에 최고로 마음에드는 농담이었다. 기억해놨다가 죽기전에한번써먹어야지.

이미죽음의 문턱까지갔다가 가까스로돌아온 샌즈는 키득거리며 생각했다.


새.샌즈..?정신이들어?


누워있는 샌즈의위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알피스.
찬물을 뒤집어쓴듯 몽롱한정신이 확깨었다.실없이 웃고있을때가아니었다. 독한알코올의 차가운냄새가 현실을 직시하라는듯 숨을가득채웠다.


샌즈는몸을일으켰다.온몸의 뼈가 부서질듯 욱신거리며 비명을질렀으나 샌즈는 개의치 않았다.



새..샌즈!벌써일어나면 안돼! 아직세시간도안지났는데...!


알피스.


너.넌좀더 안정을취해야해! 여기서 더몸이나빠지면 그땐나도 손쓸수가없다고!


ㅡ알피스.


너...넌...! ....하아......


알피스는 손에들고있던 물수건을 두손으로비틀며 한숨을내쉬었다. 이럴때의 샌즈는 무슨말을해도 씨알도먹히지않는다는걸 알피스는 알고있었다. 그래...알았어.


알피스는 간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샌즈를바라보았다.


뭐가 묻고싶은건데?


....내가 뭐가 묻고싶은지는 네가 더 잘알거야.알피스.


샌즈,그건 한두마디로 끝날얘기가아니란거 너도알잖아. 지금네몸상태로는 버티지못할거야. 조금만더쉬고,기력이회복되면그때...


알피스,난 지금 어리광부리고있을 때가아니야.

이건 어리광이아니야! 네몸상태를 제대로알긴하는거야? 온몸이 엉망이야,지금이렇게 일어나있다는게 믿을수가없을정도라고!

흠,하지만 이렇게 일어나있잖아?

샌즈,농담이아니야,제발...!

알피스는 애써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손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꺼져가는 숨을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력감.알피스는 여기까지오는동안 너무많은것들이 죽는것을 지켜봐왔다. 그중에는 분명 살릴수있는 목숨이있었는데도 그러지못한이들이 너무많이있었다.알피스는 더이상 그감정을 느끼고싶지않았다. 그런비극은 이제충분했다.


나...난...너희가 살아있어줘서 정말너무기뻐.그리고...내눈앞에서 너희가 죽는것은보고싶지않아. 그런끔찍한것은...더는...

....알피스.


샌즈는 손을뻗어 떨리고있는 알피스의 어깨에 손을얹었다.



우리가 살아나가기를 바란다면 넌지금당장 내게 얘기를해줘야해.

..........


알피스는 눈물에젖어 엉망인 얼굴을 들어 샌즈를바라보았다. 알피스는 더이상 설득이 소용없을거라는것을알았다. 그얼굴은 지키는 자의 얼굴이었다. 자신을 속이며 생명을깍아가며 소중한이들을 지키는자의눈이었다. 알피스는 그런 얼굴을 하는이를 익히 알고있었다. 모를수가없었다. 언제나 든든하고 다정한,붉은 머리카락이 시야에 떠올랐다 사라졌다. 알피스는 숨을 깊게들이쉬었다.


.....알겠어.다만, 링거 먼저갈고나서 얘기해줄게.

...헤헤..그거 수면제는 아니겠지?

글쎄, 내심정으론 그렇게라도 널재우고싶지만...


바깥은 칠흑같은 어둠에 소리마저 먹힌채 그저 하염없이 눈이 소복소복 내리고 있었다.
알피스는 주황빛의 램프를켜둔채 유리창에 암막커튼을 쳤다. 따듯한 주황빛에 의지하며 깊은밤이무르익을때까지 그들은 쌓인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