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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났다. 누운채로 흘러나오는 눈물들을 소매로 닦아낸다. 그러나, 나오는 눈물들은 소매가 감당하지 못 할 만큼 마치 수도꼭지가 고장난 수돗물 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눈들을 녹이고 있었다.

"..아파."

플라위는 당연히 다리랑 팔을 그렇게 꿰뚫렸는데 안아플리가 있냐고 한숨쉬었다. 오른팔이 가슴을 향한다.

대답은 없었다. 팔 다리는 다쳐도 괜찮다. 다시 로드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그러나 여긴 아무리 로드를 해도 아물지 않는 상처가 남아있을 뿐이다.

"너 말야, 계속 그렇게 맞설거야?"

주먹을 꽉 쥐어본다.

"당연하잖아, 내가 할 수 밖에 없잖아. 내가 벌인 일인데, 피할리가 없잖아."

플라위가 내 눈과 마주치기 위해 옆을 살짝 흘긴다.

"그럼, 어쩔거야?"

"맞서야지. 별 수가 없는걸."

무섭고 고통스러워도 더 이상 계속 피할 수 만은 없다. 의지를 가지자.

그렇게 주먹에 힘을 쥔 채, 앞으로 걸어가며 뒤를 돌아 보고 플라위에게 미소 지었다.

"괜찮아 나, 약해 보여도 근성 하나만큼은 안 질 자신 있어."

그는 자신을 내가 걱정하는 것을 눈치 챘는지 웃어 보인다.

"그래, 너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렇게 걸어 나아갔다.

*

샌즈와 마주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세이브와 로드를 할 때 마다 이미 그는 옷이 밀가루에 완전히 온 몸을에 묻은 것 처럼 희뿌얘질만큼 먼지를 덮어쓰고나서야 만나왔다. 이번에도 그렇고.

내 얼굴이 찡그려진다.

"파피루스는 어디있어?"

"말 했잖아. 내 옆에 있다고."

머리속에서 온갖 철자들이 뒤엉키는 느낌이다. 하지만, 침착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붉어진 손바닥으로 휘청거리는 다리를 고정시키려 노력해본다. 플라위도 불안해 졌는지 내 어깨 위에서 덜덜 떨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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