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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deviantart.com/art/Sleep-hug-571153677




"어? 저기 프리스크 아니야?"
"응? 뭐? 어디? 그러게? 맞는 것 같은데?"

솜사탕을 들고 가던 알피스가 길 건너에 있는 사람을 보고 말했다.
알피스가 보지 않는 틈을 타 솜사탕을 몰래 뜯으려 했던 언다인은 알피스에게 들킨 줄 알고 놀랐다가 이내 알피스가 가리키는 사람을 봤다.
하늘색 바탕에 보랏빛 줄무늬가 두 줄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데님바지를 입은 체 서있는 사람은 분명 프리스크였다.
프리스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양 손으로 가방을 들고 선 체 가끔 손목에 찬 시계를 들여다보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어이!!! 인..."

언다인이 서있는 프리스크에게 소리치려 할 때 였다.
반대편에서 한 남자가 프리스크에게 달려와 미안한 듯 이상한 몸짓을 하며 말을 걸었다.
프리스크는 남자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에서 물을 꺼내 건내주었고, 남자는 물을 받아 마신 뒤 또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는 듯 하다가 둘이 같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
"..."

언다인과 알피스는 그 모습을 보고 말없이 있다가 서로를 바라봤다.

"응?"
"응."
"응!"

간단한 소리와 몸짓만으로 합의를 본 둘은 프리스크와 누군지 모를 남자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뭐라고 말하는 지 잘 안 들리는데..."
"좀 더 가까이 가볼까?"
"하지만... 들키면 어떡하지?"

알피스와 언다인은 이곳저곳 숨어다니며 둘을 따라다녔다.
가끔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이내 관심을 끄거나 언다인과 눈이 마주치면 바로 고개를 돌렸다.

"뭔가 얼굴을 가릴만한게 있으면 다가가도 괜찮을텐데..."

알피스가 혼잣말을 하자 언다인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래! 그거야! 변장!"
"어?"
"왜! 어제 본 애니에서도 남주인공 쫒아갈 때 변장하고 갔잖아!"

알피스는 어젯 밤 알피스의 집에서 자기 전에 언다인과 같이 본 애니매이션 속 장면을 떠올렸다.
분명 여주인공과 주인공의 동생이 남주인공을 쫒아갈 때 보자기에 선글라스, 마스크를 쓰고 쫒아가는 모습이 나오긴 했었다.
하지만 알피스는 약간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 하지만 언다인, 오히려 그게 더 눈에 띄지 않을까?"
"왜?"
"보통 인간들은 그렇게 변장하고 다니진 않아..."
"인간들은 다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그... 그건... 그게... 그..."
"앗! 이러다 놓치겠다! 일단 쫒아가자!"

언다인은 고민하는 알피스를 끌고 수풀 뒤에서 나와 버스정류장 뒤로 다가갔다.
알피스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면서 순진하게 물어보는 언다인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했다.
분명 애니매이션은 인간의 역사나 생활상이 아니라고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어찌된일인지 언다인은 아직도 애니매이션이 인간의 삶이라 믿고 있었다.
아직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했지만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버렸고, 언다인이 알피스에게 다시 왜 안돼냐고 물어봤다.
의문을 가득 지닌 순수한 표정에 압박을 느끼던 알피스의 머릿속으로 한 가지 변명이 스쳐지나갔다.

"아! 그 애니에서도 결국 중간에 들켰잖아? 진짜 변장을 하면 들키지 않는다고!"
"음... 확실히 그렇긴 했어. 얼마 쫒아가지도 않아서 들켰었지."

언다인은 납득 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역시 여기선 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그럼 미행하는 의미가 없잖아."
"그건 그런데..."

그때 프리스크와 같이 걸어가던 남자가 길에 있는 가게를 가리키고 뭐라고 말을 했다.
프리스크는 그 가게를 잠시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가게 안으로 남자와 같이 들어갔다.

"뭐하는 가게지?"
"물어보면 되지! 어이! 인간! 저 가게가 무슨가게냐?"
"예? 저요?"

언다인이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물어봤다. 갑자기 잡힌 남자는 어버버하다가 서점이라고 답해줬고, 언다인은 고맙다며 손에 들고있던 솜사탕을 건네줬다.
솜사탕을 받은 남자는 얼떨결에 고맙다고 말하곤 빠른 걸음으로 멀어져갔다.

"예의바른 인간이군! 알피스! 서점이라는데?"

그 사이 알피스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건너편에 있는 옷가게를 발견하곤 언다인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갔다.

"여기서 옷을 사자. 인간이랑 비슷해 보이게."
"좋은 생각이야!"
"그런데 어떻게 입어야..."
"찾으시는 옷 있으세요?"

점원이 둘에게 다가왔다.

"아... 그... 그게..."
"도와주려는 건가? 고맙다, 인간! 변장을 하려고 하는데, 뭘 입어야하지?"
"예?"

점원은 언다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알피스가 인간처럼 보이게 입고싶다고 말하자 잠시만 기다려달라했다.
잠시 뒤 되돌아 온 점원은 언다인에게는 야구모자와 점퍼, 장갑을 권했고 알피스에게는 주머니가 있는 후드티와 약간 통이 큰 회색 바지를 권했다.
둘은 점원이 권한 옷들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인간, 이거면 된다는 거지?"
"네. 잠시만요. 허리를 좀 숙여주시겠어요?"

먼저 나온 언다인이 점원에게 물어보자 점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언다인이 허리를 숙이자 점원은 언다인이 쓴 모자를 살짝 들어 삐져나온 앞머리를 밀어넣어줬다.

"손님은 키도 크시고 색이 강렬하셔서, 남자처럼 입으시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런가?"
"신고 계신 신발에 키높이 없죠?"
"물론이지. 키높이같은건 방해만 될 뿐이다."
"저기 거울 한 번 보시겠어요?"

언다인이 거울 앞에서 나름대로 만족 하고 있을 때 알피스가 나왔다.

"언다인, 어때?"
"좋은데?"
"손님은 그... 뒤에 꼬리가 좀 크셔서 약간 크게 입으셔야 할 것 같아요. 후드 꼭 쓰시고, 손도 눈에 띄시니까 달려있는 주머니에 손을 넣으시면 좋을거에요."
"고... 고마워요."

그때 길 건너편에 있던 서점에서 프리스크와 남자가 밖으로 나오는 걸 언다인이 발견했다.

"앗! 알피스! 프리스크 나왔어!"
"어? 그래? 저... 저기 이거 얼마에요?"
"가격이..."
"그럴 시간 없어! 인간! 여기 돈! 부족하진 않을거다!"
"어, 언다인!"
"앗, 손님! 택은 때고 가셔야...!"

삐익!삐익!삐익!
요란한 경고음을 내는 도난방지기계를 무시한체 알피스와 언다인은 순식간에 멀어졌다.

"뭐야? 뭔일이야?"

시끄러운 경고음에 놀란 점원 한 명이 다가왔다.

"아... 손님이 택을 안 때고 가버렸어. 원래 입고있던 옷도 안 가져가셨고..."
"산 거 맞아?"
"그게 좀..."

알피스와 언다인을 도와줬던 점원은 언다인이 쥐어주고 간 주머니를 풀어봤다.

"어머! 세상에!"
"왜? 우와! 이거 진짜야?"

주머니 안에는 금화가 열개 남짓 들어있었고, 그걸 본 점원들은 놀랐다. 물론 얼마 뒤 금화를 바라보며 이게 진짜 금일지 고민에 빠졌지만.

"어... 언다인, 그 점원 괜찮을까?"
"어? 왜?"
"그... 옷 값도 제대로 계산 안 했고... 우리 나올때 소리도..."
"괜찮아. 안 되면 나중에 다시 가지 뭐!"

코너에 있는 건물 벽에 기대어 프리스크를 바라보며 둘은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 변장했으니 들키지 않을거란 생각에 더욱 가까이 붙어있는 관계로 속삭이듯 말했지만.
하지만 가까이 갔다고는 해도 둘이 나누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으으... 아무 말도 안 들리면 변장한 의미가 없잖아!"
"진정해 언다인. 들키겠어."

언다인이 답답함에 소리지르자 알피스가 언다인을 말렸다.
그때 프리스크가 뭔가 이상한 걸 깨달았는지 뒤돌아보려했고 둘은 깜짝 놀라 내민 고개를 다시 거둬들였다.

"왜요?"

멈춰 선 프리스크에게 남자가 고개돌려 물어봤다.
프리스크는 잠시 코너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볍게 가로젓고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구석에서 다시 언다인과 알피스가 고개를 내밀었다.

"조심해 언다인. 들킬뻔했어."
"미안. 조심할게."

그 뒤로 둘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프리스크를 따라갔다.
걸어가는 내내 남자가 프리스크에게 말을 건냈고, 프리스크가 가끔 대답했지만 둘은 여전히 아무 것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다 프리스크와 남자가 어느 카페에 들어갔고, 언다인도 당연히 따라들어가러 했던 걸 알피스가 잡았다.

"왜?"
"그... 밖에서 기다려야 하지않을까? 들킬수도 있잖아..."
"음... 아니야! 밖에있으면 뭐라 하는지 안 들리잖아!"
"어, 언다인!"

언다인이 카페 문을 박력있게 열고 들어가자 알피스도 따라서 들어왔다.
카페는 개방되어있는 자리들과 천으로 가릴 수 있는 반쯤 막힌 자리들이 있었고 곳곳에 놓인 선반에 피규어나 퍼즐, 책 등이 꽃혀있었다.
언다인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같이 퍼즐을 맞추는 사람들이나 책을 읽는 사람, 노트북을 두으리는 사람들만 보이고 프리스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간거지?"
"언다인, 저기."

알피스가 언다인을 잡아당기며 다른 손으로 가려진 방을 가리켰다. 벽과 커튼 사이로 보라색 옷이 보였다.

"좋아! 저 옆에 가서 앉자!"

언다인은 성큼성큼 걸어 그 방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알피스는 허둥대다가 일단 카운터에서 핫초코 두 잔을 주문하고 언다인의 앞에 앉았다.

"언다인, 여기는..."
"쉿! 들린다."

알피스가 언다인에게 카페에서는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알러주려 했지만 언다인은 커튼 너머 음성에 집중하고 있었다.
알피스도 귀를 기울였지만 주변이 시끄러운 탓인지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언다인은 매우 신중한 얼굴로 주의해서 듣고 있었다.
그렇게 5분 정도 기다리자 종업원이 음료를 들고 다가왔다.
그리고 그 순간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내뱉었다.

"만세! 다 맞췄다!"

그 소리에 언다인이 고개를 획 돌려 그 자리를 바라봤다.
뭔가 말하려던 언다인은 테이블 위에 맞춰진 퍼즐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맞춰진 퍼즐조각은 한 남자가 말 위에 올라타 창과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언다인은 그 그림에서 눈을 못 때고 있었다.

"언다인, 우리도 해볼래?"

알피스가 말하기가 무섭게 언다인이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알피스와 언다인은 퍼즐들이 놓여있는 책장으로 가서 마음에 드는 퍼즐을 찾기 시작했다.
퍼즐들을 살펴보던 언다인이 집어 든 퍼즐은 갑옷을 입고 망토를 두른 투구쓴 전사가 언덕 위에 비스듬이 서서 땅에 박힌 창을 잡고 태양빛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퍼즐을 열어 본 언다인은 당황했다.

"알피스! 그림이 없는데?"
"이건 우리가 맞춰야 되는거야. 이 그림을 보면서."

알피스가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나자 언다인은 빨리 맞춰보자고 말했다.
그렇게 둘은 퍼즐 조각을 끼웠다가 뺐다가 하며 맞는 조각을 찾기위해 테이블에 조각을 다 꺼내놓고 하나 하나 뒤적거리기도하며 퍼즐을 맞춰갔다.
뜨거웠던 핫초코도 다 식어버리고 바깥에 떠있던 태양도 뉘엿뉘엿 져갈 때 쯤 언다인이 소리질렀다.

"느아아아아!!!!! 다 맞췄다!!!!"

언다인의 포효에 몇몇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렸지만 이내 언다인을 보고 다시 자신의 테이블로 시선을 옮겼다.
언다인은 자랑스러운 듯 한껏 뿌듯한 표정으로 퍼즐을 내려다 보았고 알피스는 퍼즐을 찍어 SNS에 등록했다.

"앗! 언다인! 큰일났어!"

SNS에 사진을 올린 알피스가 갑자기 소리질렀다.

"프리스크가 없어졌어!"
"뭣?!"

프리스크가 앉아있던 자리는 어느새 커튼이 걷혀있었다.

"인간! 혹시 여기 있던 보라색 옷 입은 인간 못봤나?"
"네? 그, 그 손님은 방금 전 나가셨는데요..."
"느아아! 알피스! 쫒아가자!"
"어!"
"아! 저...!"

알피스와 언다인은 순식간에 카페 문을 열고 뛰쳐나갔고 종업원은 퍼즐 정리하셔야 하는 데라며 중얼거렸다.
밖으로 나온 둘이 주변을 찾아봤지만 프리스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지? 놓쳤나봐..."
"그러게..."

알피스가 울상으로 언다인을 바라봤다.
언다인은 어떡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손바닥을 서로 짝 소리가 나게 부딪히고 알피스를 바차봤다.

"알피스! 영화관으로 가자!"
"왜?"
"분명 둘이 처음에 영화얘기를 했어! 제대론 못들었지만 가장 최근 영화 얘기를 했으니 영화관에 갔을거야!"
"그런데 영화관이 어디야?"
"...인간!"

또다시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길을 물어본 언다인은 알피스의 손을 잡고 달려갔다.
잠시 후 영화관에 도착한 언다인과 알피스는 또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어떤걸로 드릴까요?"
"영화보러 왔다니까?"
"어떤영화를 보러 오신건지 말씀해주시겠어요?"
"? 영화는 표만 사면 되는거 아니야?"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대한 지식이 없는 언다인이었기에 매표소 직원과 의미없는 실랑이 중이었다.

"저... 저기... 가장 최근에 나온게 뭐에요?"

그사이 어느정도 시스템을 파악한 알피스가 물어봤다.
직원은 로맨스영화 하나와 액션 영화 하나를 추천했다.

"그럼 액션으로 두 장!"
"아... 아니야 언다인. 로맨스로 가야지."
"왜? 액션이 더 재밌잖아."
"하지만 프리스크는 로맨스를 보러 가지 않았을까?"
"아, 그렇군!"

둘은 로맨스 영화 두 장을 끊었다.
그와 동시에 영화관 입장이 시작되었지만 언다인과 알피스는 매표소 옆에서 팝콘을 사느라 조금 늦게 들어갔다.
영화는 우연히 길가다 마주친 둘이 그 날 일하면서 다시 만나고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서서히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나가고 그러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질 뻔 했다가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는 내용의 흔한 러브코미디였다.

"인간은 대단하구나!"

처음엔 영화관에 들어가자마자 어두워서 프리스크가 어디있는지 안보인다며 툴툴대던 언다인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몰입하더니 웃다가 울다가 행복한 결말에 만족하면서 나왔다.
알피스도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 듯 살짝 촉촉한 눈가를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알피스가 생각 난 듯 말했다.

"앗!"
"왜?"
"프리스크!"
"아차!"

둘이 영화의 여운에서 못 빠져나오고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오느라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버린지 오래였기에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으으... 이젠 진짜 놓쳤나 봐..."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재밌었어!"

알피스가 약간 상심한 듯 한 표정으로 말하자 언다인이 알피스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알피스는 그 말에 기분이 어느정도 풀린 듯 미소를 지으며 언다인을 바라봤다.
언다인은 그 미소를 입을 벌리고 바라 보다가 손을 뻗어 알피스의 손을 잡았다.
알피스는 순간 움찔 했지만 이내 언다인의 손을 꽉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영화 정말 재밌었다. 그치?
"어. 퍼즐도."
"근데 그 남자인간 너무 답답했어!"
"난 이해가 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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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여어. 언다인. 데이트는 잘 했어?"
"아, 샌즈."

언다인은 알피스와 해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샌즈와 만났다.

"프리스크가 그러던데. 둘이 카페에 있는 걸 봤다고."
"뭣?! 언제?"
"학교갔다 오는 길에. 후배랑 같이 과제하다가 봤더더라."
"으윽... 이미 들킨거였나..."

언다인이 땅을 차며 안타까워했다.
그때 샌즈가 오른 손을 뻗어 언다인의 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나저나, 그건 뭐야?"
"뭐?"
"네 모자에 붙은 택."
"뭐?"

언다인이 모자를 벗어 택을 확인하자 샌즈가 윙크를 하며 말했다.

"음... 네가 택을 붙이고 다녔으니... '어'택인가?"

두둥탁!


"...너 그딴 개그 좀 그만하면 안돼냐."

샌즈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양 어깨를 으쓱이고 말했다.

"그건 그렇고, 프리스크가 둘이 보기 좋았다더라. 둘이 마치..."
"잠깐. 샌즈. 하지마라 그거."
"...'본'드처럼 붙어있었다며?"

두둥탁!

"느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