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크가 우는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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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가 웃는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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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가 슬퍼하는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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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오랫동안 골목에 앉아있었을까, 빗줄기가 점점 약해지고 이제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리스크는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옷이 흠뻑 적어 몸이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지만 프리스크는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아까 전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이 그들의 의지를 앗아가버렸다. 절로 이빨 사이로 딱딱가리는  소리가 난다.

그때 조그맣게 들리는 목소리에 프리스크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순간 환청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냘프고 여린 소리였다.

\"야아옹.\"

언제 다가왔는지 작은 새끼 고양이가 프리스크의 발에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들판의 곡식처럼 선명한 갈색 털과 갈색 눈동자가 인상적인 고양이다. 분명 그들의 옷은 축 젖어서 차가울텐데 고양이는 아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들의 곁에 앉았다. 햇빛이 골목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고양이의 목에서 고롱고롱하는 소리가 들린다. 갑작스러운 방문자에 프리스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어디서 왔니?\"

프리스크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고양이를 어루만졌다. 다행히 비를 피했는지 고양이의 털은 보송보송하고 따뜻하면서 부드러웠다. 갑자기 눈물이 다시 울컥하고 나올뻔했지만 프리스크는 최대한 참았다.

야옹. 무슨 말을 건내는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거 같다. 이런 고양이가 동정할 정도면 난 얼마나 망가진걸까. 속으로 아무리 자책해도 프리스크는 고양이를 어루만지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고마워. 넌 참 착한 아이구나.\"

뜬끔없는 인간의 말에 고양이는 콧등을 씰룩거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과하고 고양이는 프리스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한 프리스크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옆에 두었던 가방을 열었다. 마음만 같으면 시나몬 버터스카치 파이라도 주고싶지만 아쉽게도 지금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점심에 사놓은 글램버거를 찾은 프리스크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봉지를 뜯었다.

\"그러고보니 고양이가 햄버거 먹어도 괜찮을려나?
\"야옹.\"
\"아! 자, 잠깐!\"

먹을걸 주기도 전에 고양이는 폴짝 뛰어서 담벼락 위로 올라갔다. 그 모습에 프리스크는 조급하게 외쳤다.

\"벌써 갈려고? 나 너한테 보답해주고 싶은데!\"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과 상관 없다는 듯이 꼬리를 유유하게 흔들며 좁은 틈 사이로 걸어갔다. 마지막 순간에 고양이는 자리에 멈춰서 잠시동안 프리스크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거 올때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아무 말 없이 담벼락 너머로 사라졌다.

\"아......\"

프리스크는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자신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었던 고양이는 그렇게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지고 말았다.

문득 그들은 가슴이 아까처럼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직도 손끝에 부드러웠던 촉감이 남아있는 것만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기르는구나. 프리스크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달으며 어색한 손길로 글램버거를 다시 가방에 쑤셔넣었다. 갑자기 추위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처럼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갑다.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도 따뜻했다.



*

캐티/브래티:
나? 그럼, 난 고양이가 좋아!
걔들은, 그러니깐, 너무 맛있어!

크으. 아 물론 위에 있는 사족은 신경쓰지 말길. 이건 프리스크가 기뻐하는 글이니깐.
갑자기 언텔 뽕이 꽉 차서 글 4개나 쓰고 말았네... 나중에 재업 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