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여운 프리스크 소중한 몸에 상처 하나 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보호자가 되고싶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 인해 같이 지하세계로 떨어져서 프리스크는 마냥 순하게 자비를 배풀지만 나는 괴물들이 우릴 공격을 할 때마다 이를 바득바득 갈고싶다. 어느 날 감히 우리 애귀를 괴롭혀?! 라며 결국 참지 못하고 프로깃을 죽여버리면 프리스크가 상처받은 눈으로 날 바라보겠지만 나는 빙긋 웃으며 먼지를 움켜잡고 싶다.

\'이거 봐, 프리스크, 보통 동물이나 사람은 죽어서 바로 먼지로 변하지 않아. 그러니깐 얘네들은 사실 살아있지 않는 인형 같은 존재들이야.\'

프리스크는 처음엔 날 의심하겠지만 결국 나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내 말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여기까지라면 평범한 몰살이지만 샌즈가 내 이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세이브/로드 능력은 내가 가지고 있다고 의심했으면 좋겠다. 사실은 프리스크인데 말이야. 마지막 심판의 홀에서 결국 무자비한 샌즈의 공격에 당한 나는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했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프리스크가 죽어서 로드를 해야하는데 나는 절대로 그걸 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프리스크는 끝까지 아끼고 싶은게 목적이었으니깐. 결국 프리스크를 샌즈에게 맡긴 나는 불안함 반 편안함 반으로 눈을 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