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래로만 액체질소로 완전 꽝꽝 얼려서 못 움직이게 만든 다음 망치 들고 주변을 빙빙 돌며 어딜 쳐야 한 번에 부서질까 봐 장인의 눈빛으로 관찰하고 싶다. 그러다 마침내 깨달았으면 좋겠다. 아, 한 번에 부수면 너무 한 번에 편해지는구나!
망치는 던져버리고 전동 드릴 가져와서 끝에 사포 감고 팔목뼈에다 대고 기이잉 소리를 내며 갈아주고 싶다. 언 딸기 시럽이 든 셔벗같이 붉고 하얀, 조각이라고도 가루라고도 하기 힘든 결정들이 사방으로 튀다가 이내 녹아내렸으면 좋겠다. 드릴이 뼈를 갉아내는 감각은 신경치료한다고 이를 갈아낼 때와 비슷할까? 갈다가 아프면 손 들라고 다정하게 웃어주고 싶다. 샌즈가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고 비명을 씹어 누르며 간신히 아프니까 그만하다고 말하는 데에 성공하면 말하지 말고 손을 들라고 했잖아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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