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철은 이미 지나갔지만. 지나갔나? 하여튼 샌즈 눈구멍에 꽃가루가 들어가서 온종일 눈물 줄줄 흘리고 눈 비비고 다녔으면 좋겠다.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어 더듬어보다가 꽃가루가 뼈 손가락에 걸려 나올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눈구멍 속을 닦아내려고 뼈 손가락에 거즈 칭칭 감아서 집어넣어 이리저리 휘젓다가 민감한 부분을 잘못 건드려서 뒤통수에서 척수를 타고 번개같이 내려오는 짜릿한 느낌에 등이 활처럼 휜 채 굳어서 부들부들 떨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