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쪽 눈은 안돼 라며 필사적으로 막는 팔을 치우고 싶다. 작아서 한손에 손목이 두개 잡히겠지. 손목을 틀어쥔 채 위로 들어올려 눈 앞에서 송곳 들이대면서 어느 쪽 눈을 찔러줄까 하고 웃고 싶다. 입을 다물고 있는 네샌에게 말 안하면 둘 다 찔러버린다고 하고 싶다. 한참 주저하다가 송곳을 힘껏 쳐들자 다급하게 왼쪽! 이라고 외쳤으면 좋겠다. 내 쪽에서 왼쪽이라고? 알겠어. 라면서 멀쩡한 오른쪽 눈에 송곳을 내리꽂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