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위, 그리고 토리엘을 지나 어느덧 눈이 쌓인 길에 도착했다. 토리엘의 말로는 여기로 가야만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프리스크의 의지는 가득찼다.


길을 걸어가다보니 누군가 뒤를 쫒는 듯한 느낌을 느꼈다. 그리고 어느 다리를 건너려는 순간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어이. 인간."


잠시 말이 없었다. 프리스크는 여전히 앞을 보고 있었다.


"지하세계에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모르는 건가? 뒤돌아서서. 악수해."


프리스크는 천천히 뒤로 돌으며 목소리의 주인의 손을 잡았다.


"푸 뿌우우웅, 푸쉬이이이이익."


그러자 부드러운 무언가가 물컹 만져지면서 방귀소리를 내었다.


"하하. 역시 재미있내. 방귀쿠션 악수."


해골은 잠시 웃었다. 프리스크도 같이 자그맣게 웃었다.


"안녕. 나는 샌즈야. 뼈다귀 샌즈."


"누물보? 누물보?"


웃음지으며 인사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식었다.


"음... 꼬맹아? 그게 무슨 뜻이야? 새로운 유머인가?"


"즉. 간절히 바라면 차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왠지 계속 침묵을 한번쯤 겪어본 것 같지만 프리스크에겐 상관 없었다.


"아무튼. 일단 이 다리를 건너자."


그러면서 샌즈는 프리스크를 이끌며 다리를 건넜다. 그러자 바로 파피루스가 보였다.


"원래는 놀래킬려고 햇는데. 틀려먹은 것 같네."


"샌즈! 도대체 뭐하... 히엑. 설마... 형이 인간을 잡은거야?!"


"당근 빳다죠 쉬바!"


순간 샌즈는 이상한 소리를 내질렀다. 프리스크와 파피루스 둘다 샌즈를 가만히 바라봤다. 샌즈는 크흠. 하고 헛기침 하더니 썰렁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돌릴려 했다.


"물론. '골'이 깨지게 움직여서 그런거지.'


단어 선택을 잘못한걸까. 아니면 당황해서 농담조차 아닌 말을 꺼낸걸까. 분위기는 한번 더 식었다. 하지만 프리스크는 웃으면서 자기도 웃긴 농담을 해주겠다고 했다.


"오 그래? 뭔데?"


프리스크는 상을 샌즈에게 준다고 했다.


"상? 무슨 상?"


"상 이름은 너희집 졸초상."


휘이이이잉. 하고 바람이 불었다. 샌즈는 잠시 눈을 감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크~~~~~ 고건 몰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