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다인이 데이트인 줄 알고 머리도 풀고 옷 차려입고 갔는데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보니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알피스가 늦는 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쓰레기 뒤에서 머샌이 나와 여긴 웬일이냐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알피스랑 데이트하러 왔다고 언다인이 행복한 얼굴로 대답했으면 좋겠다. 머샌이 알피스 여기 있잖아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언다인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한심한 표정으로 머샌을 쳐다봤으면 좋겠다. 머샌이 발로 바닥을 차며 여기.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발로 찬 자리에서 괴물 먼지가 뭉글뭉글 올라왔으면 좋겠다. 언다인이 한참 상황파악을 못 한 채 멍하니 있다가 순간 깨닫고 소리 지르며 머샌에게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머샌이 창조차 소환하지 않고 맨손으로 달려든 언다인을 가볍게 피하고 뒷통수에다가 가블을 날렸으면 좋겠다. 언다인이 알피스의 먼지 위로 스러졌으면 좋겠다. 둘 다 생전에 좋아하던 것 위에 뿌려줬으니 이 정도면 장례식은 잘 치러줬다며 머샌이 혼자 만족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