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안위만 중시하던 놈이 허무하게 죽는 게 개꼴리는데.
네거샌이 프리스크가 사라지고 한동안은 네거팝이 없는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면 좋겠다. 어차피 돈은 네거샌이 벌고 네거팝은 하는 일도 없이 수련하고 가끔 네샌 쳐 때리는 짓만 했을테니 사라져도 아무런 불편이 없겠지. 그렇게 혼자 한가로이 지내고 있는데 다른 괴물들이 네거샌을 노리면 좋겠다. 평소에 일부러 약하다고 어필한 게 먹혀 짜증나는 네거팝이 없으니 만만한 저 놈을 죽이고 재산 나눠갖자는 뒷공작이 세워졌으면 좋겠다. 물론 나눠가질 생각은 없겠지만. 어쨌든 몇명이 모여 네거샌이 혼자 초소에 앉아있을 때를 노리고 덮쳤으면 좋겠다. 네거샌이 졸다가 왼쪽 어깨에 마법 박히고 놀라 눈떠 자기 앞을 둘러싸고 있는 괴물들을 보고 상황파악을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 헤 뭐때문에 이러는지는 알겠지만...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걸. 하면서 순간이동으로 도망치려고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 경추를 콱 움켜잡아 들어올려 실패했으면 좋겠다. 컥컥대며 움직일 수 있는 팔로 목을 쥐고 있는 손을 떼어내려고 해봤지만 역부족이었으면 좋겠다. 네가 도망치는 데 선수라는 건 이미 알고있어. 뒤에서 두개골을 울리는 음산한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네거샌이 원하는대로 다 해줄테니 제발 목숨은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면 좋겠다. 괴물들이 낄낄대며 네가 그렇게 바란다면야- 라 말하면서 각서를 작성하게 했으면 좋겠다. 네거샌이 평소 쓰던 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서툴게 자신의 모든 재산을 넘긴다고 적고 사인했으면 좋겠다. 마침표를 찍는 그 순간 네거샌의 목을 잡고있던 손아귀에 힘이 점점 더 강하게 들어갔으면 좋겠다. 네거샌이 컥컥대며 버둥거리면서 필사적으로 목을 조이는 손을 떼어내려고 긁어내는데도 아무 소용없었으면 좋겠다. 결국 우득 소리와 함께 경추가 부서져버렸으면 좋겠다. 각서 위로 네거샌의 먼지가 살포시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그거좋다
죽는걸 기대하고있었는데 혼자 살아남아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