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흑. 천천히."
먼지가 되다만 몸은 한번의 움직임마다 찌릿한 통증이 밀려왔다. 이따금 천천히, 살살하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질척한 욕망을 해소하고 있는 녀석은 자신을 부숴버릴 것만 같이 격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때마다 자잘한 통증이 아닌 두개골을 흔드는 고통에 가스터 블래스터를 이용해 공격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아 내야만 했다.
"으, 으으윽, 천천히…!"
참자, 참아야 한다. 이 인간은 차라를 붙잡을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참아야 했다. 제 마음대로 이 세이브 스크린에 드나들고, 회복되지 않는 자신의 몸을 아주 일부분이지만 회복까지 시키는 능력까지 가진 인간이었다. 녀석은 자신을 더티 해커라 불러달라 하였다. 그리고는 차라를 붙잡는걸 도와준다 하였다.
더티 해커의 요구는 황당하게도 샌즈와의 섹스 한번. 하지만 더 이상의 회복 따위는 없었다. 샌즈의 표정이 고통으로 얼룩져가는 것을, 샌즈가 몸이 부서지는 공포를 느끼는 것을 즐기고 싶다는것이 그 이유였다. 너무나도 치욕적이고 수치스런 요구였지만 샌즈에게 더 이상 선택지는 없었다. 이 더러운 놈이 한 번 대준다고 정말 차라를 붙잡아 줄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숙여.”
인간은 당장에 샌즈를 앞으로 눕히고 뒤에서부터 들어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워낙 힘들게 목뼈를 잡고 있으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머리를 들었더니 냉큼 두개골을 콱 잡아 메친다. 샌즈는 힘없이 고개를 땅에 처박고 다리 사이로 흔들리는 해커의 물건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바깥 온도에 따라 인간 남성의 음낭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는 것을 책에서 본 적 있다. 고환 두 짝이 흉물스럽게 흔들리는 걸 보니 주변 기온을 알 만하다. 아니, 그것보다도 저 흔들림이 징그럽다고 느낄수록 치욕감은 더욱 강해졌다.
“이봐, 얼굴을 날 봐야지?”
숙이라고 했으면서 다시 목을 붙잡고 자기 얼굴을 들이밀었다. 샌즈는 휘청거리다가 어깨뼈에 닿는 해커의 손길에 소름이 돋았다. 생각보다 인간은 손가락이 길었다. 견골은 골밀도가 매우 높고 파고들어갈 구멍도 없지만 이 녀석은 용케 쇄골 밑 부분으로 엄지 손가락을 넣어 어깨 안쪽을 비벼댔다. 해골에겐 살도 없고 근육도 없지만 샌즈는 인간이 칼에 베이면 이런 고통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샌즈는 어느 정도 참는 시늉을 하더니 끝내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으…..으윽………안돼!......너무….아파…..!”
해커는 아무런 표정 없이 손가락을 밀어넣으며 샌즈의 눈을 보다가 동그란 두개골이 쭈그러진 것처럼 보일 정도로 고통에 찬 해골의 얼굴을 보면서 입가를 씰룩인다. 마침내 신음소리를 듣자마자 입꼬리가 귀에 걸리지만, 곧 부정적인 언사와 함께 아프다는 말을 들으니 올라간 입꼬리가 슬쩍 내려왔다가 다시 볼따귀에 머무른다.
“아프다구? 그래……뭐가 더 아픈건지 알려줬으면 좋겠는걸!”
그렇게 자기 맨발로 해골의 오금을 거칠게 걷어차니 샌즈는 김빠지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질 수 밖에 없다. 이미 회복된 몸이 너덜너덜한 상황이지만 어차피 여기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저놈도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더티 해커는 쓰러진 샌즈를 보며 거세게 달려들다가 갑자기 상체를 일으켜 해골의 몸을 감상한다. 뭔가 구도가 마음에 안드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데 샌즈는 그 상황이 더욱 치욕스럽고 공포스러울 뿐이다. 이 미친 녀석이 또 무슨 짓을 하려고.
“어차피 여기는 내 꺼야. 차라 붙잡는 거? 내 권한이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지.”
어느 새 해커의 손에 샤워기가 들려 있는데, 고무 호스 뒤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궁금해진 샌즈가 몸을 일으키는데 샤워기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와 눈구멍에 박히는 바람에 어푸 소리를 내면서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입 속에 들어오는 액체가 끈적하다. 단 맛이 나는 게 그냥 수돗물은 아닌 것 같다. 더티 해커는 샌즈를 충분히 적셔 놓고 음흉하게 웃었다.
“보통 요리를 할 때 꿀을 넣는 법은 없어. 다 굽거나 익힌 음식에 꿀을 발라 먹지. 샌즈. 넌 지금 요리를 당하고 있는 게 아냐. 이미 넌 나에게 요리가 된 몸이라구.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진짜 해골 요리를 맛 보게 해주고 싶지만 어쨌든 참아야 한다. 딱 한번만 해주면 이놈도 만족하겠지. 해커 녀석이 생각보다 조준을 잘했는지 꿀이 온몸을 뒤덮다 못해 뼈 안쪽까지 살살 발라져 있다. 샌즈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자기 몸의 뼈들이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미끄러지는 것을 알았다. 또 다시 소름이 돋는 와중에 해커가 다가와 그새 축 처진 물건을 흉골에 잔인하게 박아 넣었다. 고통에 못 이겨 다시 소리를 지르려는데 놈이 무서운 얼굴로 윽박지른다.
“넌 이미 요리가 되었다구! 적당히 반항해라. 토스트는 식탁에 앉은 사람 앞에서 꿈틀대지 않아. 구워진 소시지에 포크를 꽂았다고 접시가 흔들리나!”
실제로 이 녀석이 고기 구운 프라이팬에 정액까지 넣어서 먹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샌즈는 해커 녀석이 원하는 것을 알았다. 조심스럽게 다리를 벌려 인간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주자 녀석의 호흡이 진정되는 게 보인다. 한창 흉골에 박아대던 놈이 막대기를 들어올려 꿀을 쭈욱 빼내고, 샌즈의 쇄골로 돌진해 그 작은 구멍을 어떻게든 공략해보려 한다.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샌즈는 오히려 자기 입으로 그것을 물어버렸다.
“……윽….! 그래…..능동적이군…..좋아…..하윽!”
샌즈는 힘껏 해커의 막대기를 빨아들였다. 어쨌건 꿀맛이 나지 않을 수 없으니 괴상한 노릇이다. 그 와중에 인간의 무자비한 손길이 척골을 파고들다가 다시 골반으로, 또 다시 슬개골로 움직인다. 해골의 전신을 모두 자극하면서 때로는 거칠게 표면을 쓸다가, 손톱을 세워 쭈욱 긁기도 했다. 종잡을 수 없는 자극에 뇌가 터질 지경이었지만 어찌됐든 입에 물고 있는 살덩이만 놓치지 않으면 될 것 같기도 하다.
한창 전신을 희롱하던 해커가 엉덩이를 뒤로 빼고는 샌즈의 허리를 양팔로 감고 위로 들어올렸다. 골반도 아니고 허벅지도 아닌, 인간으로 치면 사타구니 쪽인데 그곳에 물건을 두고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연히 체액이 흘러넘치는 안쪽보다 고통이 심하다. 입을 벌리고 눈이 풀려가는 샌즈를 보고 해커의 턱에 침이 새는 것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눈이 빛나고 있다. 굴욕적이다.
“갸악…! 크헙….!”
이 인간이 미쳤는지 샌즈의 손가락을 꺾어놨다. 마치 한 번에 부수면 큰일난다는 듯이 중지 손가락부터 거꾸로 꺾어놨는데, 그 바람에 샌즈가 크게 움직인게 인간에게는 좋은 자극이 된 모양이다. 꺾어놓은 중지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이번엔 오른쪽 늑골 하나를 잡고 피스톤을 시작했다. 샌즈는 귓가에 들리는 모든 소리가 싫었다. 이렇게 망가지면 혹시라도 영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니 이 녀석이 회복을 시켜주는 것 같기도 하고, 계속되는 고통에 기절을 하지 않는 게 신기하다.
“넌 내 요리라구…..단 한번의 기회인데 놓칠 것 같나.”
해커는 다시 샌즈를 바닥에 던져놓고 샤워기를 꺼냈다. 또 다시 꿀 한통이 샌즈의 몸통에 쏟아졌다. 이미 정신이 오락가락한 수준이라 샌즈는 무심코 다리를 벌리는 순간 커다란 것이 가랑이로 들어와 숨막히는 소리를 냈다. 인간은 엉치 뼈 주변을 손으로 간지럽히면서 물건을 거세게 흔들어 박았다. 해커 녀석이 생각보다 체력이 좋아보이는데 얼굴은 이미 상당히 상기된 것 같다. 좀 더 자극해 주면 이 녀석의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얌전한 음식이 아닌 강렬한 인스턴트가 되어야지!
“흐아……아….안돼….! 크악!”
꼭 죽어가는 악당처럼 크게 소리를 질러놓은 해커가 방사를 저질러 놓고 샌즈 앞으로 쓰러졌다. 샌즈의 몸 전체에서 꿀이 밀려나오고 아랫도리는 이미 정액과 청마법의 애액으로 흥건하다. 목뼈는 반쯤 긁혀있고 왼쪽 어깨뼈도 조금 말을 안 듣는데, 양 손가락 중에 뒤로 꺾이지 않는 녀석이 없는 수준이다. 샌즈는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숨을 쉬면서 해커의 눈을 보는데 인간의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아랫도리가 여전히 가득 찬 느낌인데 설마?
“헤에……그렇게 말해도 모르는 거야 샌즈? 여긴 내 꺼라구!”
더티 해커는 하체를 들어올려 아직 죽지 않은 막대기를 샌즈의 눈 앞에 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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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지난 번 아싸샌즈도 그렇고 왜 항상 샌즈가 영원히 고통받지.
해커가 상당히 강압적인 놈이네 근데 애액이라니.. 의지봊이라니!!
갤이 뒤지기 전에 박히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굴욕을 참는 제노 야설을 읽게 되다니 감격스럽다
퍄 제노샌 야설이 드디어
히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