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더 활짝 웃어봐.
네가 우리를 다 끌고 사진을 찍으러 갔었지. 거기 아저씨는 네게 턱을 좀 더 당기라느니, 너무 숙였다느니 하다가 좀 더 웃어보라고 했었지. 넌 웃었지만, 네 일자 눈매가 너무 쿨해서 덜 웃은 걸로 보였나봐. 난 살짝 네 뒷목 쪽을 간지럽혔어. 네가 움찔하면서 더 활짝 웃었지. 그 아저씨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어. 덕분에 사진 속 너는 더 환하게, 아름답게 웃었어.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것 순위 안에 들어갈 거야. 단체사진은 책상 액자에 잘 꽂아뒀어. 네 사진은 여기 있어. 이런 내가 너무 닭살 돋고 노골적이지만, 뭐 어쩌겠어.
이렇게 된 김에 더 노골적으로 편지를 써볼까. 언다인처럼. 난 그렇게 전기톱이 필요할 정도로 꽁꽁 봉해두지는 않을 거야. 그러면 네가 열어보기 힘드니까. 서명도 편지 끝에 아주 크게 해 둬야지. 넌 어떤 표정을 지을까? 네가 알피스처럼 편지를 읽고 바로 데이트하자며 온다면, 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받아들여야지. 근데 그럴 일이 있을까? 일단 그냥 빨리 돌아오기나 했으면 좋겠어.
인간들의 신화 책에서 읽었는데,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천사가 있다던데. 언다인과 알피스에게 넌 그 천사 비슷하지 않았을까. 둘은 이미 서로에게 호감이 있기는 했지만. 넌 언다인에게 물 한 잔을 건네고, 편지를 전해주고, 알피스가 스스로에게 솔직하도록 도왔으니까. 그 얘기를 전해들을 때 내가 널 추켜세웠었지. 넌 늘 그렇듯이 뒷머리를 긁적이고. 네 존재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데도 자랑하지 않았어. 넌 왜 그렇게 사랑스럽기만 한 거야, 프리스크.
\"하으, 세상에...... 샌즈 형이 그렇게나 사랑스러운 면이 있을 줄이야!\"
파피루스는 얼굴 가득히 홍조를 띄우고 방방 뛰었다. 옆에서는 메타톤이 열심히 맞장구를 쳤다.
\"사랑의 묘미는 몰랐던 모습을 새로이 알게 되는 데에 있지요!\"
\"와아...... 샌즈. 잘 됐으면 좋겠다.\"
\"저기, 다들 너무 들뜬 거 같은데.\"
언다인은 이 분위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랑 알피스처럼 서로 좋아하는 게 확실한 것도 아니고. 프리스크는 아닐 수도 있잖아.\"
\"그, 그치만...... 프리스크가 샌즈랑 있을 때 기분 나빠한다던지, 샌즈의 말장난을 싫어한다던지 그렇지는 않잖아?\"
\"내 말은, 프리스크가 우리를 좋아하는 딱 그만큼만 샌즈를 좋아하면 가능성이 적다는 거야. 샌즈를 더 특별하게 생각해야 잘 될 수 있을 거 아냐.\"
모두들 언다인의 말에 수긍하는 듯했다.
\"아아, 어디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메타톤이 운을 뗐다.
\"누군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 그때부터 갑자기 관심이 생기면서 호감이 급상승한다는 군요.\"
\"그렇다는 건, 형이 인간을 좋아한다는 걸 인간이 알게 해야 한다는 거네!\"
\"아니, 잠깐만 진정하고. 샌즈가 그걸 바라지 않을 수도 있잖아.\"
\"난 형의 사랑을 이루어주고 싶어! 이 위대한 파피루스 님이 사랑의 전령이 되어주지!\"
\"그, 그치만 프리스크는 지금 없는 걸.......\"
알피스의 말에 파피루스의 기운이 한풀 꺾였다.
\"그렇다면 샌즈가 티를 내게 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아예 확 고백해버리게 만드는 것도 괜찮겠네요!\"
그 말을 하며 메타톤은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면 되겠다! 역시 메타톤이야!\"
\"야, 뭔 짓을 하려는 거야? 거기 안 서?!\"
\"어, 언다인 같이 가!\"
일순간 그들은 썰물처럼 언다인의 집을 나섰다.
* 문학은 개추야
좋다..비올때 읽으닠까 감성터지는듯
재밌다!
글많이 써줘
읽으면서 보니 더꿀잼 크으..
문학은 개추야!!!!
샌즈프리는 개추다
파피루스...기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