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좋은지 당신은 그 쿠션을 팡팡 쳐 먼지를 털어내며 콧노래를 불렀다.익숙한 5개의 음이 조화를 이루며 당신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래,이 노래는 지금 당신이 이 다키마쿠라에 새겨넣은 그 자의 노래이기도 했다.파도시파라라시.당신은 휘파람을 가볍게 불었다.


당신은 그 쿠션의 커버를 조심스레 벗기고는 옆에다 차곡차곡 접어 내려놓았고 당신이 그 안에 남아있는 배게 형태를 바라보며 마쿠라의 커버를 솜에 정성스레 씌우자 멋들어진 다키마쿠라가 완성되었다.


어설프게 제 딴에는 잘 그렸다고 생각한 그림이 쿠션에 씌우니 전에 컴퓨터로 봤을 때보다 많이 옆으로 퍼진 모습에 당신은 얼굴을 찌푸렸다.뚱뚱해 보이잖아.당신은 불만을 내뱉었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조심스레 그 다키마쿠라를 쓰다듬었다.잘 표현된 그,아스리엘의 모습이 뚜렷히 남아있었다.


당신은 그의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당신이 정성스레 아스리엘의 모습에 새겨넣은 털은 보들보들하니 기분이 좋았다.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를 떠올리며 그린 것이지만,당신은 묘하게 다른 느낌이 나는 그 그림을 쓰다듬으면서 마쿠라를 정성스럽게 처다보았다.


이 다키마쿠라는 당신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제작,그림,마지막으로 덮는 것까지..당신이 모두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완성한 것이니까.그래도 당신은 기분이 좋았기에 뿌듯하게 그 다키마쿠라를 바라보았다.


이제 잘 때 이 마쿠라를 사용하면 되겠지.


당신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쿠라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마쿠라의 커버를 만들 때 사용한 피묻은 그의 가죽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부숨이 안된담서?

그래도 일단 올림 그냥 주제를 다키마쿠라로 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