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애들 정말 미안해. 최근에 내가 쓴 문학들 보면서 정말 형편없어서 자괴감 들어서 며칠 정도 문학에 완전 손을 놓고 있었는데, 소수라지만 내 문학 기다리던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 마음 다잡고 다시 이어가려 해. 오랜만에 써서 분량 좀 적어도 이해해줘. 다음 번에 길게 써 올게..


1화: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407584


2화: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414454


3화: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429381&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더스트테일


4화: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45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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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옅은 물감으로 수채 한 듯한 눈구름들- 동굴인데 어떻게 구름이 생기는진 아직도 모르겠다.- 이 누운 채 눈에 띈다. 금방이라도 나에게로 구름들이 떨어져 내릴 것만 같다. 바라보던 하늘이 싫어져 시선을 돌려 버렸다. 내가 언젠가 보았던 바다처럼 푸르고 아름다웠던 푸른 하늘과 달리 저 하늘은 떠 있는 특징없는 삭막한 무채색들에 나 까지 빨려 들어가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난 가야만 해."


생각없이 지쳐서 쉬어버린 목소리로 중얼거린 말을 플라위가 들어버린 것 같다.


플라위가 말을 걸기 위해 내 시선을 따라서서 옆을 살짝 흘겼다.


"뭐, 어쩔 수 없겠네. 너라면 내가 아무리 만류해도 포기하지 않겠지."


악의라곤 전혀 들어있지 않은 목소리였다.


"나, 약해 보여도 근성 하나만큼은 아무 한테도 안 질 자신 있어."


애써 플라위에게 웃어 보였다.


그렇게 오른손과 왼손- 죽기 전 뚫려 있었을 텐데,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히 붙어있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을 부드럽게 쥐어보였다. 



'그래, 너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그렇게 우리는 삭막하기 그지 없는 무채색에 가지밖에 안남은 나무들만이 늘어져있는  눈길을-언젠가는 활기찼었던.- 걸어 나아갔다.



샌즈와 마주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점점 시간이 흘러 갈 수록 만나는 시간은 짧아지는 것 같았다. 세이브와 로드를 할 때 마다 이미 그의 옷은 마치 밀가루를 가지고 장난치다 홀딱 뒤집어 써 버린 아이처럼 먼지를 옷에 완전히 뒤집어 쓰고 나서야 만나왔다. 이번에도 그렇고. 


애써서 두려운 마음을 내색하지 않기 위해 담담한 어조로 대화를 시도했다.


"파피루스는 어디있어?"


"말 했잖아. 내 옆에 있다고."


머리속에서 온갖 철자들이 뒤엉키는 느낌이다. 하지만, 침착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붉어진 손바닥으로 힘이 빠져 휘청거리는 다리를 붙잡아 고정시키려 노력해본다. 플라위는 불안해 졌는지 내 어깨 위에서 덜덜 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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