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렸거나 맞춤법이 있으면 지적해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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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미약한 빗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알현실 만큼은 아니였지만 햇빛이 들던 복도는 비가 내리는 날씨 덕에 그 약한 빛조차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평소보다 어두운 복도, 프리스크는 몸을 부르르 떨며 복도를 지나려던 찰나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이를 마주하게 된다.



 " 헤... 팝, 봐봐 결국 여기로 오잖아. "


 " ..... "



 어두운 복도, 프리스크와 샌즈 둘 사이에는 오직 빗소리와 가끔씩 치는 천둥소리만이 들려왔다. 천둥이 칠때 마다 프리스크는 섬뜩하게 웃고있는 샌즈의 표정을 보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제로선 알 수가 없다. 자신을 지켜주었던 방파제 같던 샌즈는 이미 없고 미친 살인마만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었을 뿐. 



 " 그래... 정말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더군. 그나저나 몇 번을 리셋한거야? 이 복도가 이렇게 어두웠던 적은 없었어. 그렇게나 즐기고 싶었어? "


 " ... 아냐. "



 몇번이나 리셋을 했을까. 폐허에 떨어졌을 때 봤던 것은 무참히 파괴되고 먼지가 휘날리던 풍경. 스노우 딘에 다다르자 이유없이 자신을 공격하는 샌즈. 그럴 때마다 허공에 혼잣말을 하며 프리스크를 죽였다. 다시 한번 모두와 친구가 되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고 싶었던 한 소녀의 행동. 그것이 잘못되었을까. 프리스크는 처음에 샌즈가 착각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허나, 반복되는 리셋 중에 보았던 그의 LOVE를 보았을 때, 착각이 아님을 깨달았다. 



 " 그래 그래, 팝. 나도 해야할일이 뭔진 알아. "



 샌즈는 또 다시 허공에 혼잣말을 하며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그의 왼쪽 눈은 푸른 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프리스크는 떨리는 몸을 바로 잡으며 오른손에 들린 낡은 단검을 강하게 쥐었다. 허나 이 행동은 의미 없음을 알고 있었다. 샌즈는 LOVE의 수치가 매우 높았기에, 프리스크가 아무리 공격한다 한들, 어떠한 데미지도 줄 수 없었다.



 " 어디 한번 미친 시간을 보내보자고. "



 그 말과 함께 샌즈의 등 뒤에서 뼈다귀와 가스터 블래스터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 



 뼈다귀가 이곳저곳에서 날라와 프리스크에게로 꽂히려했다. 자신의 안면에 바로 날려와 꽂히려는 뼈를 가까스로 피하지만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뼈가 왼쪽 다리를 스쳐지나갔다. 다리가 뚫린다는가 하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였으나 스쳐지나간 탓에 피가 조금씩 흘렀다. 이러한 부상에 하나하나 신경 쓸 겨를이 없던 프리스크는 곧이어 날라오는 뼈들을 어느정도 능숙하게 피했다. 어두운 복도이긴 했으나 가끔씩 치는 번개 그리고 미약한 빛 덕분에 어느정도 피할 수 있었다.



 " 헤... 몇번이나 리셋을 했으니 이정도는 피할 수 있겠지... "



 샌즈는 그렇게 말하곤 오른손을 들었고, 그와 동시에 뒤에서 2개의 가스터 블래스터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 ...! "



 그전에 봐왔던 가스터 블래스터완 달리 빛을 내뿜기 시작하자 바로 얇은 빛줄기가 터져나왔다. 프리스크는 뒤늦게 깨달았으나 한순간의 순발력으로 뒤로 점프했다. 죽는 것은 면했으나 오른팔을 스쳐지나가 피가 흐르고 있었다.



 " 하아.. 하아.. "

 " 그러게 팝. 좀 약하긴 해도 이렇게 하는게 더 빠르네. 역시 내 동생이야. "



 프리스크는 피가 흘러나오는 오른팔의 상처부위를 왼손으로 눌렀다. 그럼에도 오른손 끝에서 먼지와 같이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샌즈는 그런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 헤... 힘들어보이네. 그냥 편히 죽는게 나았을텐데. 왜 그렇게 열심히 움직이는지 이해가 안가네. "



 샌즈가 손을 앞으로 뻗자 등 뒤에서 빠른 속도로 뼈가 날라가 프리스크의 양 손발에 꽂혔다. 그 전보다 더 빠른 속도. LOVE가 증가해서였는지 아니면 마음을 다시 잡고 싸운 것인지는 모른다. 



 " 아아아아악! "

 " 오 이 순간은 언제 해도 즐겁단 말이야. 뭐? 팝. 왜 이래, 내가 널 가장 아끼는 거 알면서. "

 


 프리스크의 손발이 뼈가 꽂혀 땅에 고정되었다. 손발에선 계속해서 피가 흘러져나오고 있었고, 오른손에서 놓친 낡은 단검은 피와 먼지로 물들여진 채 땅에 버려져있었다. 프리스크는 벗어나기위해 몸부림 쳤지만 그럴수록 온몸에 묻은 피 덕분에 먼지만 들러붙게 되었다.



 " 으으윽.. 아... 큭.. " 

 " 헤헤, 너에겐 뭐라할까... 어느정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 "



 어느샌가 샌즈는 발버둥치고 있는 프리스크 앞에 서선 그녀를 내려다 보고있었다.



 " 네가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닌 덕에, 숨어있던 괴물들과 미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

 " ㄱ... 괴물들..? "

 ' 그래. "



 샌즈의 한마디가 떨어지자마자 다시 등 뒤에서 뼈가 날라와 프리스크의 팔에 꽂혔다. 



 " 아아아아악..! 큽.. "

 " 쉿, 조용.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야지. "



 샌즈는 프리스크 위에 올라타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입을 강제로 막았다. 비명을 내지르지도 못하는 프리스크는 몸부림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피와 먼지가 함께 섞여 땅에 눈물이 떨어졌다. 숨어선 다른 괴물들을 안심시키던 그릴비, 워터폴에서 언다인처럼 누군가를 지키려던 괴물 꼬마, 다시한번 망치를 들었던 거슨. 그들의 모습이 눈물과 함께 떨어져갔다.



 " 덕분에, 지하는 먼지만이 날아다니고 있어. 아아, 아직 한명이 남아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

 " 읍.. 흐읍.. 흡... "



 프리스크는 흐느끼며 파랗게 빛나는 샌즈의 왼쪽 눈에 빛추어지는 자신을 바라보았다.



 " 이 모든 일은 ' 너 ' 였기 때문에 일어났고, ' 네 '가 돌아왔기 때문에 일어난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