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치지지직.



"마요네즈요."



치지지지지지지직



"이젠 계속하지 마요."



치치치치직



"이젠 그만둬줘요. 제발."






*




안녕. 나는 천사. '프리스크'



언제 부터인가 계속되는 세계의 리셋은 나의 기억에 고장을 일으키고 말았어요. 나에게마저 영향력을 끼치던 '트루리셋'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것이었죠.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채 다시 모두와 지상으로 나가는 아름 다운 꿈을 꿨지만 어느 순간 찾아온 거은 배경과. 그 배경안에 노란색으로 빛나는 '트루리셋'이 모두를 지하로 몰아넣고 절 황금빛 꽃밭 위에 뉘었지요.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다시 모두를 찾아나섰어요. 그리고 다시 모두를 지상으로 돌려보냈지요.



하지만 그 무서운 '트루리셋'이란 단어는 노란색으로 빛날때마다. 황금꽃으로 변해 제 몸을 받쳐주었어요.


아아. 그 순간 문득 찾아온 두려움.



"얼마나 반복될까?"



나는 등뒤를 기어오르는 두려움에 흐느꼈어요.




나는 천사예요. 나는 구세주예요. 모두가 그랬어요. 그래서 해피엔딩만을 향해 달렸어요.


하지만 가끔. 너무 무서운 감정이 휘몰아쳤고 그 이후 제 손에는 먼지가 잔득 묻어있었어요. 아아. 저는 비로소 저를 조종하는 존재에 대해 눈치챌수 있었어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건 제 의지가 아니었나요? 언제부터? 설마 처음부터?



몇번째일지 모를 지상의 노을을, 괴물친구들과 바라보았어요.




"아가. 넌 우리랑 같이 가겠니?"




토리엘이 언제나처럼 방긋웃으면서 제게 손을 뻗어요. 하지만 제 대답은 제 의지가 아니예요.



♥ 아니요.



"미안해요 엄마 난 갈데가 있어요."


"그래..."



씁쓸히 나를 보며 떠나는 엄마를 뒤로하고 노을 빛을 다시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곧 다시 찾아오는 검은 색들을 마주했어요. 




'계속하기' '트루리셋'




제발. 이제 그만해요.




'계속하기' '트루리셋'




그만해주세요.



제 목소리가 닿지 않나요? 제발. 그만해주세요 제발... 나는 손을 들어요. 이빨로 팔을 물어뜯어요. 피가 나요. 그래 이걸로...





그만해주세요.


T


충분히 저흴 가지고 노셨잖아요


O


이제 저흴 놓아주세요.


P


제발...




'계속하기' '트루리셋'



STOP



제발






*그러나 전해지지않았다






*




샌즈는 오늘도 반복되는 지루한 리셋에 하품을 했다. 언제부터일까. 리셋을 기억하게 된건. 그리고 이 루프가 미친듯이 반복된건.

아아. 그렇다고 뭐 어쩌랴. 

가끔 동생이 죽어도

언다인이 죽어도

토리엘이 죽어도

왕이 죽어도

메타톤이 죽어도


나 자신마저 죽어도



'어차피 다시 되돌아가잖아?'



난 여전히 리셋을 반복하는 꼬맹이를 본다. 꼬맹아. 넌 역시 만족할수 없는부류야.

나는 천천히 안개를 헤쳤다. 그리고 안개사이로 떨어져있는 붉은색 스카프 목도리가 보였다. 근처에 있는 먼지를 토닥토닥여준채 천천히 움직였다. 꼬맹이는 이번엔 모두를 죽일생각인가봐. 그렇다면 또, 그 꼬맹이를 심판하러 가볼까?


그래봐야 되돌려지겠지만. 


지름길로 순식간에 온 심판의방은 여전히 금빛으로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이런날에- 너같은 아이는



"지옥에서 불타야해."

".."



여전히 말없는 꼬맹이가 칼을 휘두르며 다가온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칼을 여유롭게 피한다. 다보여. 꼬맹이 네 근육수축.그리고 바라보고있는시선. 결국엔 네가 휘두를 방향까지.

넌 정말 멍청해서 한곳만 바라보고 휘두르지. 마치 누군가에게 저 장소만을 바라보고 휘두르라 명령받은 사람처럼. 


덕분에 난 손쉽게 피하고 말이야


대체 몇번더 반복되는걸까. 대체 언제까지 지속도는걸까. 어느날을 기점으로 박혀진 무한루프의 초석


뽑을 수도 없고 더 박을 수도 없는 의지.


"희미하지만. 보여. 옳은일을 하려 노력했던 누군가가. 어쩌면... 친구였을지도 모르는?"


항상 그랬듯 진심을 다해 상대하기전 꼬맹이 너에게 자비를 베푼다. 이번에도 넌 자비를 받아들일까 아니면 무시하고 휘두르는 걸까?

어찌되었든. 어차피 모든건 처음으로 되돌아가겠지만.



-

"..."



꼬맹이. 어쩔거야?



텅그랑--- 칼이 꼬맹이의 손에서 떨어졌다. 그래. 이번엔 자비를 받아들일건가보네. 그럼. 사양않고.


푸부북


끊임없는 데미지를 받으며 꼬맹이는 내 앞에서 허물어졌다. 다음에 보자고 꼬맹아. 그리고... 모두를 죽이는것보단 살리는 쪽이 더 나을갓같아.



그리고 꼬맹이의 영혼이 깨짐과 동시에--

---어둠이.찾아왔다



"...?"



어라. 이런건 처음인데. 여태 리셋을 봐았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내 초소로 돌아가있었으니까. 그러니까...이게




무슨





상황








인거지???






피다. 여기저기가 피로 점질되어있다. 그 피들은 'STOP'이란 말만 남긴채 여러 형태로 바닥이 쏟아져있었다. 이건 대체. 알수없어. 이런적은 처음이라고. 순간 시야가 일그러지더니 눈앞에 꼬맹이가 몸을 웅크린채 나타났다.




"...샌즈."

"꼬맹아?"



꼬맹이는 날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아직도 '진짜'포기하는 방법을 몰라? 샌즈?"

"너.. 손목-"

"..나는 이미 '진짜' 포기했어."



순간 꼬맹이 위에 '계속하기' '트루리셋' 글씨가 나타나더니 트루리셋이 노란빛으로 빛났다. 꼬맹이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빛이 먼저 나와 꼬맹이를 삼켰다.


눈을 떳다. 나는 초소에 있었다. 리셋, 된걸까.


...어떻해. 꼬맹이가. 꼬맹이의 손목이 이빨자국과 함께 동맥이 터져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는데.


그럼 그동안의 리셋은 꼬맹이의 의지가 아니었어? 대체 뭘까 그럼. 도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글러먹은거야.





머리속에 꼬맹이의 피로 덮인 손이 가득 들어차, 순간 나 자신이 너무나도 역겨워졌다.

너는 포기했다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난 모든것을 포기한지 오래였음에.





역시 너는 「의지」다






*






STOP.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