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외출했던 토리엘이 폐허에 돌아와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랐다. 어떻게 찾았을런진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주방에 숨겨뒀던 술을 발견하곤 마셨나보다. 아이들의 방에서 술냄새가 풀풀 풍긴다. 그리곤 음주의 영향으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작은 아이들이 보인다.

  \"으어아아아 막, 막 땅이 돌고있따아-\"
  \"으으으으...\"

와중에 차라는 혼자서 춤이라도 추는듯 비틀거리고 프리스크는 일어나기도 힘든지 바닥에 쓰러져있다.

\"아가들아, 후... 우선 푹 쉬거라.\"

토리엘은 차라와 프리스크를 수습하곤 침대에 눕힌다.  그리곤 이마를 쓰다듬어준다. 아마 자고 일어나면 숙취탓에 엄청 고생하겠지? 토리엘은 따뜻한 물이라도 준비해주고자 한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복슬... 아니, 아스고어가 폐허에 아이들도 볼 겸 오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주방으로 들어간 토리엘의 시야엔 나뒹구는 술병 몇 개와 곤드레만드레가 된 털복숭이가 보인다.
\"......\"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당장 일어나요! 술에 취해서 엎어지기나 하고, 아이들한테까지 술을 주다니!\"

\"으어어 토리, 앗 뜨거, 응얽으어\"

아스고어가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쓰러졌다.
토리엘은 털복슬이 왕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에 화가 나고 기운이 쭉 빠졌지만, 아이들의 숙취를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하자 의지가 가득찼다.



시벌 내가 뭘 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