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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울렸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복도는 귀가하려는 괴물들의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다.

, 기요. , 지나 갈 게요!”

북적이는 괴물 틈새에서 자그마한 해골이 인파 사이를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유달리 남들보다 체구가 작은 괴물 샌즈는 항상 이런 일을 겪어야 했다.

가뜩이나 왜소한 체구는 소극적인 그의 성격과 맞물려 동급생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비웃음을 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낑낑대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내밀던 샌즈는 겨우겨우 생긴 틈으로 인파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샌즈는 지금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순간,


, . 뭐냐.”

서두르던 샌즈가 그만 다른 괴물과 제대로 부딪치고 말았다. 물론 넘어진 건 샌즈 쪽이었지만, 부딪친 괴물은 험악하게 인상을 쓰며 샌즈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샌즈는 당황해 황급히 상대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부딪친 상대가 성깔 나쁜 불량배 그룹이란 걸 한 눈에 알아보았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샌즈를 잡아먹을 듯이 매서운 눈으로 샌즈를 노려보았다.



, 죄송합니다…….”

샌즈는 재빠르게 시선을 피하고 눈을 내리깔았다. 명찰 색으로 자신보다 후배란 걸 알아보긴 했지만,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샌즈는 제발 그들이 그냥 지나가주길 바라며 낮게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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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눈깔 똑바로 뜨고 다녀라. 재수가 없으려니

다행히도 상황은 무사히 넘어가는 방향으로 마무리 되려는 모양이었다. 불량배는 옷을 탈탈 털고는 친구들과 발걸음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



, 그런데 얘 혼밥한다는 그 찐따 아니냐?”

콰릉.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샌즈의 머릿속에서 번개가 쳤다.



? 진짜? 근데 난 걔 우리보다 선배로 알고 있는데.”

맞을 걸아까 명찰 보니까 3학년이던데.”



두개골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샌즈의 몸은 벌써 안쓰럽게 떨리고 있었다. 주변에선 괴물들이 무슨 일인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 . 고개 좀 들어봐. 진짜냐?”

샌즈의 머리가 붙잡힌 채 힘없이 들려졌다. 눈동자는 오갈 데를 잃고 흔들리고 있었고, 표정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었다.



푸핫!”

순식간에 복도가 웃음바다가 됐다. 그들의 웃음을 기점으로 근처에 있던 괴물들도 하나 둘 씩 그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샌즈는 자신이 꿇어앉아 있는 바닥이 무너져 한없이 떨어져 내리는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혔다.



아 진짜 골 때리네. 후배가 무서워서 그렇게 쫄아있었어요? ? 샌즈 선배?”

뒤이어 혼밥하면 어떤 기분이에요? 그렇게 살면 외롭지 않아요? 같은 비난 섞인 질문들이 따라왔다.

샌즈는 땅바닥에 단단히 고정된 것 마냥 그 자리에 우뚝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인의 놀림감이 된 작은 해골은 그저 벌벌 떨 뿐이었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하고 싶은 말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대로 샌즈는 괴물들의 비웃음에 삼켜져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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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어?”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샌즈를 파피루스가 반겨줬다. 샌즈는 그런 파피루스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근데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구나?”

파피루스가 다가와 샌즈의 어깨를 걱정스레 붙잡았다. 샌즈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아냐. 아무 일도 없었어.”





교복 조끼 같은 옷 디자인부터 혼밥 컨셉까지... 완전히 학교 다닐 것 같은 이미지라서 한 번 써봤다.

카르마샌즈 애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