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아무도 빌리지 않고 한참 비어있던 집에 누가 이사온다고 소문나서 스노우딘의 괴물들이 다들 모여 구경갔으면 좋겠다. 털은 커녕 살도 없는 해골들이 짐을 나르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으면 좋겠다. 누군가 안춥냐고 묻자 샌즈가 안춥긴요, '뼈'시리게 춥죠. 라고 해서 다들 웃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해골이 '뼛'속까지 얼어붙지 않게 도와주자고 나섰으면 좋겠다. 파피루스가 짐 나르다가 그걸 듣고 여기 사람들도 저 개그를 좋아하는 거냐며 괴성을 질렀으면 좋겠다. 

스노우딘의 괴물들이 도와줘서 이사가 빨리 끝나고, 파피루스가 보답으로 맛있는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섰으면 좋겠다. 샌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파피루스가 스파게티를 왕창 만들어서 내놓았으면 좋겠다. 동물형 괴물들이 민감한 코를 찔러들어오는 스파게티의 끝장내주는 냄새를 맡고 약속이 있다며,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야겠다며 일어섰으면 좋겠다. 몇 몇 괴물들은 남아서 스파게티를 한 입 먹어보고서야 그들이 왜 갔는지 알게되었으면 좋겠다. 왜 옆구리를 찔러서 같이 나가지 않았는지 원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