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입을 열면 자꾸 폐허에서 나가는 방법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을 돌렸으면 좋겠다.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집 밖 폐허도 다시 돌아다니다 돌아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토리엘은 의자에 앉은 채 그대로 책을 읽고 있었으면 좋겠다. 페이지도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프리스크가 토리엘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려봤으면 좋겠다. 바로 앞에 앉아 몸을 흔들며 쳐다보고 있어도 토리엘은 그저 계속해서 조용히 책을 응시하고만 있었으면 좋겠다. 긴 시간을 기다리다가 프리스크가 포기하고 토리엘에게 폐허에서 나가는 방법을 물어봤으면 좋겠다.
전투가 시작되고 토리엘이 도망치라고 할 때 프리스크가 도망쳤으면 좋겠다. 집으로 올라가 이제 토리엘이 문을 부수고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하며 기다렸으면 좋겠다. 한참을 기다려도 토리엘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나 하고 내려가니 역시나 토리엘이 문 앞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에도 프리스크가 수 번을 도망쳤으면 좋겠다. 하지만 여전히 토리엘은 문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프리스크가 머무르는 것을 포기하고 자비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토리엘과 포옹을 한 후 긴 통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엉엉 울었으면 좋겠다.
이런 먹먹 감동글은 개추야 ㅠㅠㅠ
토리맘 ㅠ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