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루스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테미의 미성숙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언다인이 다리 위에서 녹아내렸다.
머펫의 유혈이 거미줄 위에 뿌려졌다.
메타톤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괴물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갔다.
고마워. 파트너. 다 너 덕분이야.
너가 있었기에, 모두를 죽일 수 있었어.
이제 '새로운 엔딩'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뭐?
왜 이렇게 죽이는 걸 즐거워하냐고?
이봐, 파트너. 왜 나한테 뒤집어씌워?
괴물들을 죽이는 건 너잖아.
모두를 살린다고? 모두를 구원한다고?
웃기지마. 이게 너의 본성이야.
모두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 그게 너의 본능이라고.
아무리 착한 척 위선을 떨어봤자,
너는 영원한 살인마일 뿐이야.
그러니 부정할 생각은 하지마렴.
파트너.
샌즈도 가고, 아스고어도 죽어버렸어.
이제 남은 건 너의 '영원한 친구' 아스리엘 뿐이네.
자, 파트너. 느낌이 어때?
너의 친구를 너의 손으로 끝장낸다는 느낌이.
뭐?
죽이기 싫다고?
아스리엘은 살리고 싶다고?
정말 이상하군.
이해를 못한 것 같은데...
언제부터 너에게 주도권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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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 자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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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플라위를 공격하였다.
"그럴 속셈일 줄 알았어!"
* 플라위는 당신을 비웃으며 사라졌다.
모두를 죽이면 주도권이 너에게 넘어간다고 그러더라.
세로운 세계를 보고 싶으면 영혼을 너에게 주면 된다고도 하고.
근데 솔직히 영혼을 빼앗기고 싶은 사람이 있겠어?
게다가, 영혼을 넘겨준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엔딩을 보여주지도 않잖아?
하지만 내가 살린 괴물들을 죽이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미치도록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지.
그렇다고 호기심의 대가로 영혼을 지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나는 모든 괴물을 죽이기로 결심했어.
대신 각 지역마다 한 마리씩만 살려뒀지.
얼마나 좋은 방법이야! 영혼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괴물들을 죽여 볼 수 있다니.
게다가 괴물들도 내가 조금은 착한 줄 알고
'불사의 언다인'이니 'NEO'니 뭐 이상한 걸로 각성하지도 않지.
얼마나 편해? 네가 무슨 엄청난 파괴의 화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웃기지 마.
내가 한 마리만 살려도 넌 나타날 수 없어.
그리고 말이지.
모두를 살린 건 '나'야.
'내'가 모두를 살린 거라고.
아스리엘이 네 이름 불러서 너도 불살엔딩에 기여한 것 같지?
이봐.
'불살 엔딩'의 찬사는 오직 나의 몫이야.
'성녀'란 칭호는 나만 가질 수 있어.
너는 항상 '살인마'여야 한다고.
왜? 억울해?
그럴거면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지 말았어야지.
그냥 세상만 깔끔하게 파괴하면 욕먹을 일도 없잖아.
플레이어는 너의 존재를 영영 모르는 거라고.
멍청하기는. 결국 네가 자초한 일이야.
전화가 왔네.
미안해, 파트너.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긴 힘들 것 같아.
어쨌든, 이번 엔딩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
그럼, 가볼께.
'차라'.
* 너는
* 정말 미친놈이야.
"Still just you, frisk."[불살루트 이후 뉴 홈에서의 거울에서 나타나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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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반전이라고 넣었는데, 못 느꼈다면 미안.어쨌든 읽어줘서 고마워.
프리스크=플레이어라는 설을 기반으로 썼어.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가설이기도 한데, 이유는 간단해.니가 방향키를 눌러서 움직이는 캐릭터가 프리스크이고, 공격과 자비 버튼을 누르면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프리스크니까.(굳이 더 표현하자면, 프리스크는 '영혼'이 없는 상태이고, 플레이어의 성향이 프리스크의 영혼이 된다고 보면 될려나.)
아, 이 건 비하인드대회에 냈던 문학이기도 한데, 대회에 출품한 건 이거하고 내용이 조금 달라.이건 대회 출품용은 아니고, 그냥 다시 올리고 싶어서 올리는 거니까 봐줘.
어쨌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근데 과제하느라 바빠서 답글은 힘들 듯. 미안
+)참고 Still just you, frisk 과 '차라.' 사이를 스크랩해봐.
제목을 혼파망으로 하면 안되냐 존나 내용이 혼파망인데
뭐야 이거
프리스크통수오졌
수정했다. 모바일로 재업하니까 진짜 혼파망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