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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가 성녀도 아니고 악당도 아니고 적당히 이기적인 꼬맹이면 좋겠다.


폐허까진 괴물들도 좀 약하니까 선빵맞고 억울해도 토리엘 말 들으면서 어떻게든 견뎠는데

토리엘 살리는 법 몰라서 죽이고 멘탈 기우뚱 나가고 

또 한편으론 LV 올라서 강해진 것도 느끼고


선빵치는 괴물은 죽이기 시작하면 좋겠다.

괴물 죽이면서 미안함은 느끼지만 자기 잘못은 아니라고 합리화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불완전하게 정당화될 만큼 약하면 좋겠다.


파피는 프리를 두려워하면서도 동정하면 좋겠다.

퍼즐 푸는 거 보고 정들면 좋겠다.


외나무다리에서 파피가 존나 잘 싸워서

프리를 몇 번 가뒀다가, 놓아 주려다가, 수도로 직접 호송한단 명분으로 따라 나서면 좋겠다.


샌즈는 프리가 죽는 것도 죽이는 것도 알면서 방관했다가

아니 지켜보지만 개입하진 않았다가

동생 끼어드니까 초조해하면서 수시로 나타나서 감시하면 좋겠다.


언다인은 마지못해 허가했다가 나중엔 역시 안 되겠다며 죽이려고 쫓아다니고

파피가 프리 데리고 튀고 언다인이 존나 화내고

프리가 진심으로 언다인 미워하는데 파피가 설득하면 좋겠다.


처음엔 급한 대로 일단 친구 살리고 도망갔지만

근위대 포기하고 언다인하고 사이 틀어지면서까지 인간을 지켜야 하나 고민하다가

인간이 죽지도 죽이지도 않길 바라서 후자를 택하면 좋겠다.


호송인지 도망인지 애매하게 적당히 힘겨운 여행을 하면 좋겠다.

사실 씹창인데 분위기는 밝으면 좋겠다.


핫랜드에서 언다인은 따돌리고 알피스는 안타까워하면서도 응원해주고

메타톤 퀴즈랑 핫랜드 퍼즐 같은 거 계속 죽을 고비 넘기면서도 파피가 신나게 풀면 좋겠다.

파피 관종이니까 메타톤 방송 나가면 겁나 좋아하겠지 요리방송은 개그물 되고


근데 마지막 복도에서 샌즈가 파피 붙잡고

프리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하고 혼자 아스고어한테 가고

아스고어한테 뒤져서 프리 영혼으로 결계 깨지면 좋겠다.


결계 깨져서 지상으로 나가고

왕실 근위대는 필요가 없어지고 언다인하곤 서먹해지고

뼈형제는 몇년간 프리 무덤 찾아갔다가 서서히 잊으면 좋겠다.



걍 느슨한 잡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