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가 자고 있을때 아무도 모르게 샌즈의 손가락에 붉은실을 묶어두고 싶다. 아침에 일어난 샌즈가 실을 발견하곤 이건 또 무슨 장난이지싶어 제법 길게 늘어진 실의 길이에 귀찮음을 느끼면서도 꾸준히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최후의 복도에서 샌즈를 기다리는 나를 마주했으면 좋겠다. 무슨 장난을 치고 싶어서 그러냐며 평소처럼 장난스레 농담을 던지며 물어오려는 샌즈를 향해 샌즈의 실과 이어진 붉은실의 끝을 보여주면서 환하게 웃어보이고 싶다.
\"붉은실이 묶인 두 사람은 운명의 상대라는 뜻이래 샌즈! 우리는 이제 영원히 함께 할거야. 자, 이것봐. 우리의 영원한 인연을 축복하기 위해 모두가 이 자리에 모여줬잖아?\"
라고 말하면서 상자에 모아두었던 먼지를 꽃가루라도 끼얹는것마냥 흩뿌리고 싶다.
샌즈가 안광을 꺼뜨린채 파피루스는 어딨냐고 물어오면 붉은실에 묶인 새끼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말하고 싶다.
\"여기 있잖아?\"

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