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의 그 작은 체격과 가느다란 팔다리로도 겨우 들어앉아 있을 정도인 비좁은 관 안에 차라의 몸을 뉘여놓고 싶다
입 있는 부분에만 열고 닫는 창을 만들어서 지사제를 먹이면서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시켜주고
조금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부자유스러운 어둠 속에 놓여 자기 자의식에 삼켜져서 두려움에 떠는 차라가
마침내 상실감과 느껴본 적 없는 공포에 울음을 그치지 않게 되었을 때 꺼내주고 싶다
그래도 어둠 속에 갇혀본 적 있다고 울음이 어느 정도 그치자마자 빨개진 눈으로 욕설을 퍼부으면서 나에게 달려들려고 하지만
오랫동안 누워 있던 후유증으로 전신에 피가 몰리고 저릿저릿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땅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걸 보고
너도 고작해야 어린애일 뿐이라고 조롱하면서 슬리퍼 신은 발로 자근자근 그 몸을 밟아주며 마비를 풀어주고 싶다
그리고 배고파할 차라를 위해서 식사를 준비한 후에 눈앞에서 흙바닥에 내팽개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즐기면서 주워먹으라고 하고싶다
ㄴ배우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