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굶긴 다음 야외에 묶어 놓고 끓는 물에 갓 중탕한 초콜릿으로 그 새하얀 살결을 덮어주고 싶다

초콜릿이 뜨거워서 가느다란 욕설과 함께 차라가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격렬하게 비트는 모습을 즐기다가

서서히 초콜릿이 식고 요동치는 몸도 잦아들기 시작하면 줄을 풀어주고 그대로 방치해 두고 싶다


처음에는 초콜릿이고 뭐고 신경 안 쓰고 당장에 달려들어가서 날 족치려고 내가 들어간 문을 쏘아보겠지만

굶은 것 때문에 몸에 힘도 안 들어가고 초콜릿 향기가 너무 달콤해서 주변을 흘끔흘끔 둘러보다가

결국 굴욕감에 눈물을 한 방울 두 방울 흘리면서 몸에 묻은 초콜릿을 갉아먹기 시작할 것 같다


뜨거운 초콜릿 때문에 피부가 상한 건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단맛에 홀려 피부를 핥다가

하얀 치아가 그 발갛게 달아오른 피부에 닿으면 고통에 눈을 찡그리며 아릿한 신음을 흘리는 그 모습을

배꼽에 흘러들어간 초콜릿까지 남김없이 핥아먹을 때까지 캠코더로 찍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