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프리스크에게 우울증이 생겨버렸다. 그 날 이후로 프리스크는 일도 취미도 아무것도 잡히지않고, 계속해서 극도의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을뿐,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그로 인해 그토록 일해왔던 외교관 직업도 그만두고, 하던 일이라곤 그저 날마다 방구석 어딘가에 쭈그려 앉아 홀로 생기 조차 남아있지 않는 퀭한 눈동자로 조용히 우는 것뿐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프리스크는 마냥 우울하게만 있을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해, 아는 사람이랑 같이 산책이라도 다녀올까하고 생각했다. 그러고선 다짜고짜 샌즈에게 전화하여, '샌즈, 오늘 어디 아무데나 같이 산책 좀 하자.'라며 이야기하고선 끊어버렸고, 프리스크는 바로 옷을 차려 입고선 집을 나섰다.

전화를 받은 샌즈는, 잠깐 벙찌다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선 '혹시 우울증에 걸린건가...'하고 잠시 생각하고선 평소대로의 후드티와 반바지, 슬리퍼만 달랑 입고선 프리스크의 집 앞으로 찾아왔다.

샌즈가 'heh... 어디로 산책할지는 대강 생각해 놓은 곳이라도 있어?'라고 묻자, 프리스크는 '어디든 상관 없어. 그냥 좀 많이 돌아다녀 보고 싶어.'라며 대답했다. 역시나 산책 코스 같은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걸까.

샌즈는 잠시 어디로 갈까 곰곰히 생각하던 도중, 좋은 코스를 생각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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