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조금 돌아오자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넘어지면서 떨어트린 사탕바구니가 엎어져 사탕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바구니 안에 남은 사탕은 하나도 없었다. 아직 하나도 안먹었는데. 괜히 다시금 눈물이 핑 돌았다.

저 눈알은... 그냥 시비 안 걸면 됐던가. 프리스크는 아직도 아픈 뒷목을 붙잡고 일어섰다. 그리곤 막대기를 쥐고 룩스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눈싸움 할래? 룩스와 미고습이 다시 마법을 날렸다. 방심하지 않으면 이정도는 피한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쉽게 피할 수 있다. 다시 프리스크의 차례가 돌아왔을 때, 막대기가 룩스의 눈을 갈랐다. 

마법으로 이루어진 것들은 물리공격에 약하지.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듣기 좋았다. 음, 그 상처를 막기엔 네 손이 너무 작지 않니? 틀어막지 못한 상처 사이로 가루인지 액체인지 모를 무언가가 울컹울컹 쏟아져나왔다. 룩스는 아까의 프리스크처럼 쓰러져 바둥거리다가 잦아드는 비명과 함께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함께 있던 괴물이 죽었는데도 미고습은 혼자 있을 때가 최고지! 라며 춤을 췄다. 역시 괴물은 이해할 수가 없어. 때리는데도 춤을 추는 미고습을 한 대 더 때려 죽였다. 짤랑, G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EXP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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