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누구더냐.
아무도 오지 말라 했거늘 기어이 들어오는 게 누구란 말이더냐.
왕의 권위가 이리도 떨어졌느냐.
수치스럽고 한스럽구나.
오오, 내가 잘못 알았군.
환영하네, 낯선 이여. 드디어 왔구나.
손님이 왔으니 응당 대접을 해드려야지.
따라오거라, 반가운 낯선 이여.
거기 서있지 말고 어서 오거라.
이리 와 응당 괴물의 왕에게 예를 갖추어라.
괴물의 왕께서 낯선 이를 맞아 환영회를 열겠노라.
검은 망토는 권위의 상징.
붉은 삼지창은 힘의 증표.
부러진 뿔은 영광의 상처.
하얀 영혼은 지배의 불꽃.
이 모두 낯선 이를 위해 친히 준비했네.
꽃들이 우는구나, 개의치 말거라, 항상 있는 일이니.
그나저나 낯선 이여, 참으로 볼품없구나.
볼에 붙인 밴드는 치욕의 상징.
손에 든 나뭇가지는 패배의 깃.
눈가에 붙은 물은 약자의 상처.
붉은 영혼은 내 수치스런 기억.
그 모든 게 낯선 이를 똘똘 싸고 있구나.
마음이 아프구나, 반가웠으나, 내게 어울리지 않는군.
자 낯선 이여.
환영회는 끝났네.
그대가 마지막, 내 원대한 계획의 출발점.
나는 붉은 창을 들 터이나 그대는 무엇을 하겠나?
그 나뭇가지를 가지고 내게 무엇을 줄 수 있겠나?
얌전히 있게, 낯선 이여.
그리 하면, 내 그대의 보잘 것 없는 영혼을 의미 있게 써주겠네.
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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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네거디덤의 노래.
뮤지컬에서 노래할 때 장면 상상하고 써봤다.
몰살 네거디덤은 어떨지 진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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