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는 자기도 모르게 하품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당연한 일이였지만, 이미 시침은 한참 전에 12를 넘어가서 점차 1을 향해서 천천히 전진해나가고 있었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스노우딘 마을은 칠흙같이 어두컴컴했다. 쉬운 말로 하자면 자기는 새벽까지 버티고 있었다 이 얘기였다. 샌즈는 그러려니, 하면서 앉아있던 소파에 몸을 푹 파묻어 버렸다.
"어우...'팦'이 동화책 읽어달라는 소리를 왠일로 안했지? 뭐...다행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꼬맹이?"
샌즈는 '뼈가 우드득'거릴 정도로 한번 쫙 기지개를 펴면서 그렇게 혼자 중얼거렸다. 여전히 특징적인 싱글벙글하는 미소를 얼굴에 띄운 채로 샌즈는 옆자리를 힐끗 쳐다보았다.
...뭐, 예상대로였지만 '꼬맹이'는 덮쳐오는 피로에 못 이기고 먼저 소파 위에서 뻗어버린지 오래된 모양이었다.
입고있던 파란 줄무늬 스웨터에 폭 파묻혀있는채로 곤히 잠든 꼬맹이를 샌즈는 조심스럽게 머리부터 안아올렸다. 또 지난번처럼 아무생각없이 발부터 안아들다간...어, 어지간히 '골' 때리고 '뼈' 빠지는 일을 겪어야 될듯한 예감이 든 덕분이였다.
다행히 샌즈의 예상은 하나도 빗나간 데가 없었고, 그 덕에 파랭이 꼬맹이인 프리스크는 별탈없이 파피루스-파피루스는 언제부터였는지 동화책을 부여잡고 세상 모르게 뻗어자고있었다-옆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마 내일 다시 토리엘네 집쪽으로 데려다 줄때면 정신이 디시 말짱하게 돌아와있을 터였다.
왠지 모르게 무언가 축축한게 이마를 줄줄 흐르는듯해서, 샌즈는 대충대충 소매로 땀을 훔쳤다. 뭐, 보나마나 진땀이겠지 아마.
샌즈는 침대로 미끄러져들어갈 준비자세를 취하다가, 갑자기 머뭇거리더니 방금 전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침대 옆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침대 가장자리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프리스크를, 아무 말 없이 내려다보았다.
"프리스크..."
샌즈 특유의 그 둔중하면서도 어딘가 가벼운 어투.
스노우딘의 그 어떤 괴물이든지, 아니 에봇산의 어떤 괴물이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저 산 위에서 괴물들을 무자비하게 산 아래 가둔 인간들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이 샌즈의 말에 상대에 대한 적대심이나 반발감이 1퍼센트라도 섞여있을 것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였다.
그 정도로 샌즈의 말은 친근했고, 또 다정했다.
"나와...파피의...좋은 친구."
뒷말은 묘하게 어떤 노래의 후렴구를 흥얼거리는듯이 들렸다.
그리고,
아까보다도 조금 더 착잡한 느낌이 풍겨왔다.
솔직히 샌즈는 이런 자신의 불안감이 전혀 얼토당토않은 소리였기를 항상 바랬다.
뭐, 매일 동생인 파피루스는 '게으르고 둔감하다'라고 형인 자기를 닦달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이 너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석이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무언가...끔찍하게 일그러지고 변해버린 풍경을 무력하게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고,
그걸 어쩌면 수십번씩이나 다시 봐야될 것 같은, 그런 말도안되는 예감을.
샌즈는 머리를 휘휘 휘두르며 애써 쓸데없는 생각을 머리에서 휘몰아냈다.
아니다.
프리스크같은 착하고, 다정하고, 그리고 '자애'라는 것에 눈을 뜬 아이를 왜 내가 그렇게 의심하고 착잡해해야되는지.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샌즈는 아까보다 조금 더 쓰디쓰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잘못된 불안이라고,
그렇게 다시 한 번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마침내 샌즈는 아무 충돌없이 파피루스와 샌즈가 뻗어있는 사이로 미끄러져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침대에 묘하게 엉거주청하게 (찡겨있는채로) 샌즈는 다시 한번 슬쩍 고래를 달렸다
역시나 세상모르게 잠에 꼻아린 두 양반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졸려서 마무리못짔겠다
아무 충돌없이 파피루스와 샌즈가 뻗어있는 사이로... 요거 졸려서 잘못썼는갑다 잼난당 잼나
정신이 디시 말짱하군
젠장 비번 막쓰지말걸 ㅋㅋ 오타지적이랑 댓글 때문에 뿌듯해서 고맙다
솔직히 말할게 갓쎅스소설인줄알고 눌렀다 물론 재밌었다 너그가 갤창이 되어쓰면 좃겠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