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에에에에에뮈이이 뜽록금 내야화는뎅!!!!! 그고 바다도 되는곤깜???????"


프리스크는 아무 말 없이, 짤랑짤랑거리는 금화(?)가 가득 들어있는 주머니를 카운터 쪽으로 쓱 밀어넣었다. 참고로, 그 주머니 안에서 계속 딸랑딸랑거리는 것은 고작 금화 두 개에 지나지 않았다. 뭐...카운터 안에 있는 양반이 자기가 지금 고객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지를 알고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에에에에ㅔ에에에에앵!!! 고마벙ㅇㅇㅇㅇㅇㅇㅇ!!!!"


2골드를 벌었다는데 너무 행복해서 온몸을 주체하지 못하겠는건가. 당장이라도 쓰러져서 나뒹굴어도 전혀 이상하지도 않을 기세로 응헿!!끼헹헹ㅇ에엥헤헤헿!!!거리면서 온몸을 뒤틀면서 춤을 추는 상점 주인 테미는 오히려 프리스크에게 약간의 죄책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ㅇ

왜냐고? 

어...앞으로 더욱 더 호구짓을...해줘야 할테니까.


프리스크는 기쁨에 미쳐 날뛰는 테미가 요기 있으어어더ㅏㅇ나어어어!!!라면서 건네준 괴상한 종이봉지를 받아들었다. '테미 플레이크-마시쪄어어어어!!!!!!'라는 어딘가 정신나간 제품소개문구를 보면서 상점문을 열려다가...아주 자연스럽게-샌즈가 가르쳐준 거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발길을 쌱 돌려서 막 상점 안에 들어온 손님같은 포즈로 카운터 쪽으로 어슬렁거리면서 걸어가기.


여전히 기쁨이 줄줄넘쳐흘러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채로 이제는 왠 트위스트춤을 열심히 추고 있던 테미의 어깨를 쿡쿡 찔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격렬한 춤으로 인해 이리저리 비틀려있는 사지가 딱 그 자세에서 멈춘 상태로 순식간에 원래 상태로 접히듯이 되돌아왔다!

...좀 그로테스크해보이긴 하지만, 왠지 이 양반이 아니 괴기하다기보다는 저 광경에 웃어야되나, 울어야되나라고 저절로 고민해야 자연스러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프리스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금 사간 '테미 플레이크' 봉지를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다.


"떼....떼미이이이이 쁠레잌크으으으으으으??!!! 그거어어어어 어디잉이ㅣㅇ잉이ㅣㅇ이ㅣ서어어 사써?!!!!!!" 


어이.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 아는데, 거기 봉지밑에 아주 보라는듯이 붙어있는 '떼미꼬!!!!'라는 자기 상점로고를 확인할 능력조차 안되는거냐....?


"떼...떼미가!!! 그거 4고르드으으으으에 사께!!!!! 4고르드으으응!!!!!"


프리스크는 어깨를 한번 으쓱거리거는....갑자기 '이젠 넌 걸려들었다'라는 표정으로 씩 웃으면서 이렇게 외쳤다.


"앙팔꼬야아아아아암!!!!"


....어...신경쓰지 말자.


"앙팔꼬야아아암?!!!"


테미는 자신의 완벽한 거래제안이 1초안에 튕겨나간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가, 장사치다운 빠른 머리회전과 강철멘탈로 어느새 다시 평정심을 회복했는지 또다시 협상액을 차례차례 찔러보기 시작했다.


"구...구래!!!! 그럼 8고르르드으으으으으!!!"


"앙팔꼬야아아아아아암!!!!!"


"에에에에엑?!! 고...고래애애애애!!! 그럼 1....6고르드으으으으으!!!!"


"앞팔꼬아아아아아아...켁켁...아아암!!!"


4골드라는 꽤나 작은 숫자로부터 시작했는데 말이 오고가면 오고갈수록 무언가 감당이 안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액수가 커지는 건....아마, 기분탓일 것이다. 인간 성대의 한계때문에 테미족 특유의 언어(?)를 구사하려다가 중간에 연신 목기침을 해대면서까지 모든 협상액을 튕겨내는 프리스크. 

어쩌면 이 장사꾼들의 흥정에 대한 '소울'이라는 것이...진정한 '장사'라는 행위에다 더욱 소중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 물론 농담이다...




---------------15분후---------------


"헥....헤에에엑....핵...4..............0.......9...6......깨애애애애액...."


시종일관 하이텐션을 유지하고 있던 테미도 완전히 맥이 빠졌는지 숨을 힘겹게 고르면서, 비장의 수로 아껴두었던 '최대협상액'을 마침내... 

...빼들었다.


프리스크는-목구멍이 억지로 짜낸 테미어(?) 덕에 거의 빈사상태에 빠져있긴 했지만-힘겨운듯이 잠시 숨을 애써 가다듬더니 씩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구...구..래애애애애...."



호갱거래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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