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자비를 베풀 수 있을까 궁금하다. 파피루스가 인간은 절대 바뀔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까지 뼈 마디마디를 쑤셔주고싶다. 발끝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고통의 강도를 늘려가며 고문하고싶다. 마지막에는 파피루스 묶어놓고 눈앞에서 지하의 괴물들 하나하나 처형하고싶다. 아무리 나쁜 인간이라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뿌리뽑힐 때까지 리셋하고, 반복하고싶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때마다 네 그 거지같은 생각때문에 이 짓을 몇 번째 반복하고 있는지 아냐고 묻고싶다.

결국 파피루스가 고문에 못이겨 체념하고, 회의감에 찌들게 되면 리셋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해맑게 웃는 파피루스를 마주하고싶다. 그 모습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대비와 괴리감에 몸을 맡기고 짜릿함에 실실 웃고 싶다.

시펄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순수한 모두애낌이였는데 요새 정신부숨이가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