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비즈는 여느 때처럼 붐볐다.
지상으로 가는 길이 열린 지 일주일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그릴비즈의 손님들은 나가지 않았거나, 혹은 나갔다 해도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떠들고 있는 것이리라. 그만큼 그릴비즈의 음식이 맛있거나, 아니면...
프리스크는 시선을 휘 돌리다 하얗고 작은 뒤통수가 보이자 시선을 잠시 고정했다.
술과 친구가 그리운 거겠지.
한동안 작고 하얗고 둥근 뒤통수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프리스크는 자연스럽게 해골 괴물의 옆 자리에 앉았다. 이전에 불렀을 때처럼, 그릴비의 바로 앞쪽에 위치한 좌석이었다.
*여, 꼬맹이.
답지 않게 퍼렇게 상기된 볼을 찌그러트리듯 씩 웃어 보인 샌즈가 장갑 낀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앞에는 반쯤 빈 잔이 놓여 있었고, 목소리에도 확실히 취기가 올라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원래 샌즈가 이만큼 마시진 않는데. 오늘은 이상하네.
옆에서 취한 새가 크지 않은 소리로 지껄였다. 문제라면 샌즈도 프리스크도, 충분히 소리가 닿을 위치에 있었다는 것 정도.
샌즈는 시선을 슬 돌려 새를 말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평소처럼 웃어버리며 어느새 손에서 빙빙 돌리던 잔을 내려두었다.
*괴물이 평소랑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지.
*그거야 그렇지만..
*주변에서 보는 녀석들은 '골'치 아프겠지만.
새의 말을 끊고는 윙크를 하며 농담을 던지자 소리가 들린 범위까지의 술집 안이 웃음들을 터뜨린다. 샌즈도 그에 어울려 낮게 키득거렸다. 취한 웃음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쪽이었다. 슬쩍 들어갔던 기묘한 방에서의, 샌즈의 사진만큼이나 그는 행복해 보였으니까.
*그래, 그래도 너무 과하게 마시지는 마.
*취하면 '골'란하니까?
한 차례 더 웃음의 여파가 술집을 흔들었다. 샌즈는 키득거리면서 그릴비에게 술을 한 잔 더 주문했다. 그릴비는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술집의 주인장답게 그가 주문한 술을 가져다 잔에 따랐다. 작은 소리로, 낮게, 이 잔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인 것을 빼면 매우 능숙한 손놀림이었다.
샌즈는 고개를 푹 숙여 테이블 위로 올린 두 팔 사이에 쿡 박았다가, 이내 천천히 들며 취기 오른 눈구멍을 끔벅거렸다. 확실히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다른 괴물들이 늘 취해 있는 것과 달리, 샌즈는 한 번도 취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샌즈.
프리스크는 시끌벅적한 술집 안에서는 작다 싶을 소리로 제 곁에 앉은 조그만 해골을 불렀다. 샌즈는 잔을 입가에 갖다대려다 슬 고개를 돌렸다. 왜, 꼬맹아. 프리스크는 정작 그 얼굴을 마주하자 말이 나오지 않는지, 시선을 마주하지도 입을 열지도 않고 조용히 테이블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샌즈는 첫 날 이후로, 일주일 째 결계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버스에서 졸려서 잠 깨려고 썼는데 더 졸려진거같다
문학 너무 어려움 노력필의 발악 시발
지상으로 가는 길이 열린 지 일주일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그릴비즈의 손님들은 나가지 않았거나, 혹은 나갔다 해도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떠들고 있는 것이리라. 그만큼 그릴비즈의 음식이 맛있거나, 아니면...
프리스크는 시선을 휘 돌리다 하얗고 작은 뒤통수가 보이자 시선을 잠시 고정했다.
술과 친구가 그리운 거겠지.
한동안 작고 하얗고 둥근 뒤통수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프리스크는 자연스럽게 해골 괴물의 옆 자리에 앉았다. 이전에 불렀을 때처럼, 그릴비의 바로 앞쪽에 위치한 좌석이었다.
*여, 꼬맹이.
답지 않게 퍼렇게 상기된 볼을 찌그러트리듯 씩 웃어 보인 샌즈가 장갑 낀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앞에는 반쯤 빈 잔이 놓여 있었고, 목소리에도 확실히 취기가 올라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원래 샌즈가 이만큼 마시진 않는데. 오늘은 이상하네.
옆에서 취한 새가 크지 않은 소리로 지껄였다. 문제라면 샌즈도 프리스크도, 충분히 소리가 닿을 위치에 있었다는 것 정도.
샌즈는 시선을 슬 돌려 새를 말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내 평소처럼 웃어버리며 어느새 손에서 빙빙 돌리던 잔을 내려두었다.
*괴물이 평소랑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지.
*그거야 그렇지만..
*주변에서 보는 녀석들은 '골'치 아프겠지만.
새의 말을 끊고는 윙크를 하며 농담을 던지자 소리가 들린 범위까지의 술집 안이 웃음들을 터뜨린다. 샌즈도 그에 어울려 낮게 키득거렸다. 취한 웃음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쪽이었다. 슬쩍 들어갔던 기묘한 방에서의, 샌즈의 사진만큼이나 그는 행복해 보였으니까.
*그래, 그래도 너무 과하게 마시지는 마.
*취하면 '골'란하니까?
한 차례 더 웃음의 여파가 술집을 흔들었다. 샌즈는 키득거리면서 그릴비에게 술을 한 잔 더 주문했다. 그릴비는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술집의 주인장답게 그가 주문한 술을 가져다 잔에 따랐다. 작은 소리로, 낮게, 이 잔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인 것을 빼면 매우 능숙한 손놀림이었다.
샌즈는 고개를 푹 숙여 테이블 위로 올린 두 팔 사이에 쿡 박았다가, 이내 천천히 들며 취기 오른 눈구멍을 끔벅거렸다. 확실히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다른 괴물들이 늘 취해 있는 것과 달리, 샌즈는 한 번도 취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샌즈.
프리스크는 시끌벅적한 술집 안에서는 작다 싶을 소리로 제 곁에 앉은 조그만 해골을 불렀다. 샌즈는 잔을 입가에 갖다대려다 슬 고개를 돌렸다. 왜, 꼬맹아. 프리스크는 정작 그 얼굴을 마주하자 말이 나오지 않는지, 시선을 마주하지도 입을 열지도 않고 조용히 테이블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샌즈는 첫 날 이후로, 일주일 째 결계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버스에서 졸려서 잠 깨려고 썼는데 더 졸려진거같다
문학 너무 어려움 노력필의 발악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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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좋다..